AI와 마케팅 데이터, 그 사이를 이어준 이커머스 전문가의 노하우

AI와 마케팅 데이터, 그 사이를 이어준 이커머스 전문가의 노하우

최우영 기자
2026.04.20 06:00

[스타트UP스토리]강성주 라이트에이아이 대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강성주 라이트에이아이 대표. /사진=최우영 기자
강성주 라이트에이아이 대표. /사진=최우영 기자

한때 광고·마케팅 비용은 '깜깜이'였다. 많은 비용을 들여도 매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는 게 어렵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게 '퍼포먼스 마케팅'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디지털 광고를 낸 뒤 '몇 명이 광고를 보고 클릭해 결제까지 이어졌는지' 전 과정을 따라간다.

수많은 AI 도구들은 광고 집행의 모든 과정에서 숫자를 측정하고 그래프로 보여주는 데까지 발전했다. 다만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의 행동'을 알려주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강성주 라이트에이아이 대표는 "범용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보고 정밀한 후속 마케팅 제안을 내놓기 위해선 '현장 지식의 벽'을 넘어야 한다"며 "이커머스와 마케팅 업계에서 쌓은 경험, '짬바'가 이들을 이어주는 중간 매개체가 됐다"고 전했다.

"박스 하나 접을 때도 따지는 원가…광고는 왜 안 따지나"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강 대표는 마켓컬리·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주요 이커머스 스타트업을 거치며 수많은 비용 집행 과정을 지켜봤다. 마켓컬리의 물류 자회사 대표로 지낼 땐 종이 박스를 포장하는 원가까지 꼼꼼히 살폈다.

강 대표는 "박스 접는 제함기 하나를 살 때도 사람이 접는 것과의 효율 차이를 다 따져보고 깐깐하게 계산했다"며 "정작 수억원을 들이는 기존의 브랜드 광고와 마케팅은 그저 '감'으로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섭외해서 비용 집행한다는 게 놀라웠다"고 전했다.

퍼포먼스 마케팅은 이 같은 고민을 덜어낼 수 있는 영역이었다. 광고 노출, 소비자의 클릭, 판매처 유입,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다 숫자로 보인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에서 서로 다른 광고 시안을 내놓고 반응을 살피는 A/B테스트를 하기도 쉽다. 더 효율적인 광고를 찾아 기민하게 전략을 수정하는 것도 용이하다.

수없이 쌓이는 데이터…설명은 여전히 '사람'의 몫
라이트하우스를 이용해 AI 광고를 만드는 흐름을 설명 중인 강성주 대표. /사진=최우영 기자
라이트하우스를 이용해 AI 광고를 만드는 흐름을 설명 중인 강성주 대표. /사진=최우영 기자

퍼포먼스 광고로 획득한 데이터는 수없이 쌓이는데 이걸 활용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어떤 특정 요인이 마케팅 결과를 갈랐는지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수단 자체가 부족하다.

강 대표는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면 수백개의 지표가 측정돼 나오는데 이걸 단순히 정리하고 그래프로 옮겨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분석 결과를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설명하고, 앞으로 어떤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야 할지 '길'을 보여주는 데서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십수년을 지낸 그가 여러 소비재에 대한 퍼포먼스 마케팅 경력이 풍부한 김우상 공동창업자와 손잡고 라이트에이아이를 창업한 배경이다. 창업 첫 해에 '남양유업'과 K-뷰티업체 '새터데이스킨'의 마케팅 대행을 맡아 실전 마케팅 데이터를 다루며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딸칵' 한번에 마케팅 전략 수립·광고 시안까지
라이트에이아이 포트폴리오. /사진=라이트에이아이 홈페이지
라이트에이아이 포트폴리오. /사진=라이트에이아이 홈페이지

이렇게 나온 게 라이트에이아이의 B2B(기업간 거래) AI 마케팅 에이전트 '라이트하우스'다. 현업 경험이 풍부한 창업자들이 만든 이 기술은 데이터 분석과 해석, 다음 단계의 마케팅 조치까지 순식간에 해답을 준다. 이에 더해 제품의 이미지와 제원, 특징 등을 간단한 이미지나 텍스트로만 제공하면 그동안 축적한 '업계 트렌드'와 '유사제품 광고 현황' 등을 파악해 효과적인 광고 시안도 내놓는다.

강 대표는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 소비재 업체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마케팅에 과도한 자원을 투입하던 기업의 경우 매출 증대에 더해 비용과 인력의 낭비를 막아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데이터 분석을 마친 뒤에는 '오늘의 마케팅 과제'를 미리 뽑아 놓을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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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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