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경기 도중 엄청난 수의 갈매기 떼가 그라운드를 습격해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영국 '더선'은 19일(한국시간) "호주 A리그의 중요한 맞대결 도중 갈매기 떼가 경기장으로 몰려드는 기괴한 이유로 경기가 아수라장이 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7일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 뉴캐슬 제츠의 맞대결에서 발생했다.
매체는 "후반 추가시간 1분 갑자기 날아든 수많은 갈매기 떼가 멜버른 진영 그라운드를 점령했다. 새들이 그라운드를 새하얗게 뒤덮을 정도로 많아, 뉴캐슬의 라클란 베일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 황당한 장면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팬들은 '저 새들이 전부 티켓값을 냈기를 바란다', '감자튀김 한 바구니를 가져와서 녀석들의 주의를 끌어야 한다', '대자연의 지배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공포영화 새는 분명 A리그를 배경으로 한 것'이라는 등 뜨겁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는 양 팀이 두 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19분 뉴캐슬의 일라이 애덤스의 선제골을 넣자 멜버른은 찰스 은두카가 멀티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 전 애덤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원정팀 뉴캐슬이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매체는 "멜버른에서는 갈매기 떼가 경기를 방해하는 일이 꽤 흔하게 발생한다"며 "때문에 양 팀 선수들 모두 이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에 크게 당황한 기색은 아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