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 베르너(30·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가 옛 토트넘 동료 손흥민(34·LAFC)을 향해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베르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FC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베르너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8분 도움을 올렸다. 페널티박스 왼편으로 파고든 베르너는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패스를 찔렀고, 쇄도하던 우세니 보우다가 밀어 넣었다.
그리고 3분 뒤 MLS 데뷔골도 성공시켰다. 후반 11분 센터 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은 베르너는 폭풍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돌파 후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새너제이는 베르너의 활약이 기점이 돼 연이어 득점을 터트렸고, 4-1 완승을 따냈다.
반면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슈팅을 다섯 차례나 때리며 풀타임을 뛰었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경기 후 베르너는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오늘 골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부상이 있었고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이었다. 이런 상황 속 복귀했는데 골도 넣고 승리를 도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베르너는 손흥민을 만나 환하게 웃으며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손흥민과 재회한 기분을 묻자 "경기 전엔 가볍게 장난도 치고 경기 후엔 조금 더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손흥민을 다시 보게 돼 정말 좋았다. 토트넘에 있을 때 정말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스스로 즐기며 뛸 수 있는 곳을 찾아 정말 기쁘고, 다시 만나게 돼 나 역시 행복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베르너는 지난 2024년 1월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과 1년 6개월을 함께 뛰었다. 당시 베르너가 부진하자 손흥민은 "베르너가 토트넘에 처음 왔을 때 자신감을 약간 잃은 듯 보였다. 하지만 내가 항상 말했듯이 베르너는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이고 팀을 위해 더 많은 득점과 도움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운을 북돋아 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베르너의 임대가 끝나가던 2024년 4월엔 "계속 함께 뛰고 싶다"고 공개 발언해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은 "우리 윙어들이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베르너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하다"며 "우리 둘은 서로를 이해하며 훌륭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