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박병호(40)의 은퇴식 날 키움이 그야말로 웃었다. 반면 삼성은 지독한 빈타에 7연패를 당했다.
키움은 26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전서 2-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키움은 시즌 첫 시리즈 스윕과 함께 3연승을 완성했다. 반면 삼성은 무려 7경기 연속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키움은 박주홍(우익수)-브룩스(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건희(포수)-김지석(3루수)-박수종(중견수)-송지후(2루수)-오선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신인 우완' 박준현이었다.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박병호는 플레이볼 직후 브룩스와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우익수)-디아즈(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전병우(3루수)-김도환(포수)-심재훈(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로 '루키' 우완 장찬희가 나섰다.
이날 경기는 신인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답지 않게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3회초까지 팽팽하던 균형은 키움이 먼저 꺴다. 1사 이후 송지후가 장찬희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때려냈다. 다음 오선진 역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린 삼성도 반격을 노려봤지만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다. 5회까지 키움 선발 박준현에게 꽁꽁 막혔고, 7회초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끝내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키움도 7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삼성도 8회초 2사 1, 3루를 재차 무산시켰다.
키움은 8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임지열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기회를 이어갔고 여기서 김건희가 중전 적시타를 쳐 2-0으로 도망갔다. 결국 9회까지 실점하지 않은 키움이 경기를 잡아냈다. 2사 이후 삼성 류지혁이 3루타를 쳐봤지만 또 득점이 무산됐다.
키움 투수들이 무엇보다 잘 던졌다. 선발 투수 박준현이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6회부터 등판한 원종현, 김성진, 박정훈, 유토가 모두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잘 지켜냈다. 키움 타자들 가운데 오선진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은 선발 장찬희가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잘 해냈지만, 타자들이 1점도 뽑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김헌곤이 3안타, 최형우가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완성해봤지만 7연패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