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기적을 실현했다. 구단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소노는 27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LG 세이커스와 홈경기에서 90-80으로 승리했다. 앞서 1~2차전을 모두 가져간 소노는 3차전까지 잡아내 '싹쓸이' 3승0패를 기록, 정규리그 1위팀 LG를 제치고 꿈의 무대에 올랐다.
소노는 지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서울 SK를 상대로 3승0패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도 '3연승' 박살을 내며 플레이오프 6연승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23~2024시즌 KCC도 진출했는데, 당시 우승까지 성공했다. 소노 역시 같은 시나리오를 꿈꾼다.
경기 전 손창환 소노 감독은 "3차전도 똑같은 1경기"라면서도 "챔프전 얘기는 하지 않았다. '잃을 것이 무엇이 있냐.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쓰러지자는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소노 선수들도 투지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1쿼터 초반 분위기 싸움이 9-9로 팽팽했지만, 강지훈과 이근준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리드를 가져왔다. LG가 점수차를 좁혀오자 1분35초 이근준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기록. 이근준은 1쿼터 종료 직전에도 외곽포를 뽑아냈다.
소노는 2쿼터를 26-19로 시작했다. 이근준의 슛감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2쿼터 시작부터 또 한 번 3점슛, 상대 수비 시선이 이근준에게 쏠린 덕분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그 사이 소노는 켐바오와 임동섭이 외곽포를 기록했다. 격차는 두 자릿수차로 벌어졌다.
소노는 2쿼터에만 3점슛 10개를 꽂아넣었다. 2쿼터 막판에는 속공까지 살아나며 LG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점수 51-40.
LG도 3쿼터 초반 윤원상, 유기상의 외곽포에 힘입어 격차를 좁히는 듯했다. 하지만 소노는 네이던 나이트의 덩크슛으로 다시 분위기를 바꾼 뒤 리바운드에 집중한 김진유의 허슬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늘렸다. 여기에 강지훈과 켐바오, 이재도가 돌아가며 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1분41초에는 스코어 76-55이 됐다. 소노는 이날 경기 최다 점수차인 21점차를 만들었다.
소노는 4쿼터에도 방심하지 않았다. 베테랑 이재도가 중심을 잡았다. 특히 4쿼터 초반부터 3점슛 2개로 확실한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LG가 75-84로 따라붙었을 때는 '에이스' 이정현이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이날 소노는 이정현, 켐바오가 팀 최다 17점을 쓸어담았다. 이재도는 14점, 이미 전반에 제몫을 해낸 이근준은 12점을 기록했다. 어린 선수 강지훈도 12점으로 큰 힘을 보탰다.
LG는 마레이가 19점 31리바운드, 유기상이 15점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