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한국 월드컵 상대' 멕시코, '만 17세' 파격 발탁 화제

김명석 기자
2026.04.30 00:14
멕시코 리가 MX 티후아나 소속의 2008년생 멕시코 국가대표 질베르토 모라(왼쪽). /AFPBBNews=뉴스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한 조에 속한 멕시코 축구대표팀이 벌써 월드컵 모드로 전환했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우선 자국리그인 멕시코 리가 MX 선수들로 1차 소집 훈련 명단을 꾸렸는데, 2008년 10월생인 질베르토 모라(티후아나)의 이름이 눈에 띈다.

멕시코축구협회는 29일(한국시간) 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 훈련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선수는 모두 멕시코 리가 MX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12명은 실제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선수들이고, 나머지 8명은 정상적인 훈련 진행을 위해 추가로 소집된 선수들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의 이번 훈련 캠프는 5월 6일부터 시작된다.

멕시코 현지 보도들을 종합하면 추가로 소집된 8명을 제외한 나머지 12명은 실제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남은 자리를 유럽파 선수들로 채워 총 26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꾸려질 전망이다. 먼저 소집된 명단에는 라울 랑헬(치바스)과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이름은 만 17세에 불과한 모라다. 심지어 훈련을 위해 추가로 발탁된 게 아니라, 월드컵을 실제 준비하는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이번 멕시코 대표팀 '최연소'다. 한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2007년생인 양민혁(코번트리 시티)이나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보다도 한 살 어리다.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 컵대회 3경기 2골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당시 질베르토 모라. /AFPBBNews=뉴스1
멕시코 축구 대표팀 월드컵 대비 자국리그 소속 선수 소집 훈련 명단. * 표시는 훈련을 위해 추가로 소집된 선수들. /사진=멕시코축구대표팀 SNS 캡처

이미 멕시코 축구의 각종 최연소 기록들을 새로 쓴 신성이기도 하다. 구단 역대 최연소 데뷔(15세 305일)를 비롯해 리가 MX 역대 최연소 득점(15세 320일), 지난해엔 멕시코 대표팀 최연소 데뷔(16세 94일) 기록 등을 잇따라 세웠다. 그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북중미 골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돼 대회 4강에서 어시스트도 기록했는데, A대표팀으로 골드컵을 마친 뒤엔 2025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유럽도 주목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현재 그의 시장가치를 최대 1500만 유로(약 260억원)로 책정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시장가치 역시 1000만 유로(약 173억원)다. 전 세계 2008년생 기준으로는 비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3번째로 시장가치가 높은 재능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홍명보호 입장에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배경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모라는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해 한국전을 비롯해 월드컵 본선 무대도 누빌 가능성이 크다. 만약 이번 월드컵에 나설 경우 지난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렸던 초대 월드컵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멕시코 대표팀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18세 88일)을 무려 96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 그 무대가 어쩌면 조별리그 2차전인 한국전이 될 수도 있다. 축구 전문 매체 올레의 북중미판은 "부상만 없다면 모라는 멕시코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멕시코 리가 MX 티후아나 소속의 2008년생 멕시코 국가대표 질베르토 모라. /사진=모라 SNS 캡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조 편성 최종 결과. /사진=롭스터 푸티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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