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전설 양효진, 은퇴 첫걸음은 해설위원 "시청자에게 배구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겠다"

김동윤 기자
2026.04.30 20:06
여자배구의 전설 양효진이 은퇴 후 KBSN 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으로 발탁되었다고 29일 KBSN 스포츠가 밝혔다. 양효진은 19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만 뛴 원클럽 플레이어로, V리그 남녀부 통합 역대 통산 누적 득점 1위와 블로킹 1위를 기록했다. 그녀는 다가오는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며 시청자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이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양효진(현대건설)이 베스트7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블로킹 퀸' 양효진(37)의 은퇴 후 첫걸음은 중계석이었다.

KBSN 스포츠는 29일 "현대건설의 프랜차이즈스타이자 국가대표팀의 핵심 기둥이었던 양효진을 신임 배구 해설위원으로 전격 발탁했다"고 밝혔다.

2007~2008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양효진은 19시즌 동안 현대건설에서만 뛴 원클럽 플레이어다. 그뿐 아니라 현대건설을 넘어 한국 V리그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여자부 역대 통산 누적 서브 3위(461점)를 기록했고, 8375점(3월 8일 경기 전 시점)으로 남녀부 통합 역대 통산 누적 득점 1위, 블로킹도 1741점으로 역대 통산 누적 1위를 마크했다.

현대건설은 정규시즌 종료 후 양효진의 등번호 14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1시즌 연속 블로킹 1위, 9시즌 연속 연봉 퀸, 17시즌 연속 올스타 선정 등 이러한 기록들은 그녀가 왜 전설인지를 증명한다.

양효진은 소속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에서도 대체 불가능한 존재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14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코트를 누비며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2009 FIVB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 2010 AVC컵 대회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0 광저우 은메달, 2014 인천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 등 아시안게임 세 대회 연속 입상의 주역이 됐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세계 예선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두 차례(2012년, 2016년) 뽑히며 2012 런던 4강, 2016 리우 8강, 2020 도쿄 4강을 이끌었다. 이밖에 준우승을 이끈 2014 AVC컵 대회에서 베스트 미들블로커, 아시아선수권에서 2015 준우승, 2011, 2013, 2017, 2019 3위에도 공헌했다.

다가오는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러는 양효진 해설위원은 "19년간 코트에서 느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에게 배구의 묘미를 쉽고 깊이 있게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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