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지혁(32)이 무릎 부상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50) 삼성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류지혁이 뛰는 건 괜찮은데 몸을 좌우로 움직이고 숙일 때 조금 불편하다. 경기 후반 대타 정도밖에 안 될 것 같다"며 "타박상이므로 내일쯤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지혁 대신 김재상(22)이 2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삼성은 시즌 초반 구자욱과 김영웅, 이재현 등 주축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류지혁마저 정상 출장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커졌다.
류지혁은 올 시즌 삼성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었다. 26경기에 나와 타율 0.381(97타수 37안타) 3홈런 16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2위, 안타는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전날(29일) 두산전 2회초 첫 타석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볼카운트 3-1에서 두산 선발 잭로그의 5구째 직구를 때렸으나 타구는 파울이 되면서 오른쪽 보호대 위 무릎을 강타했다. 곧바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은 류지혁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잠시 후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심한 통증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보였다. 6구째에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류지혁은 절룩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2회말 수비부터 양우현과 교체됐다. 삼성 구단은 "류지혁이 오른쪽 무릎 보호대 없는 부분에 타박을 입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8일 두산전까지 17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 있었다. 박성한이 개막 후 22경기에서 기록을 마감한 뒤로는 계속 진행 중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였다. 그러나 이날 류지혁은 한 타석을 소화하고 안타를 치지 못해 아쉽게도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