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백호(27·한화 이글스)가 깜짝 리드오프로 출전한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답답한 타선에 대한 해법으로 강백호 1번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 강백호를 1번 타자로 내세웠다.
강백호(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이원석(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이다. 선발 투수로는 류현진이 등판한다.
한화는 올 시즌 팀 타율 0.259로 이 부문 6위에 처져 있다. 팀 평균자책점(ERA)은 5.27로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으니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다. 11승 15패,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선의 힘을 극대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오)재원이가 1번을 하다가 약간 막혀 있는 상황이고 그 다음에 (이)원석이가 와서 처음에 잘 출루해 주다가 지금 타율은 3할을 찍고 있지만 출루를 잘 못하고 있다"며 "1,2,3번에서 조금 일이 많이 생겼다. 그래도 조금 더 득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렇게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치는 다소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이원석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출루율 0.355, 장타율 0.368, OPS(출루율+장타율) 0.72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번 타자로서 성적은 더 좋았다. 타율 0.350(40타수 14안타), 출루율은 0.395, 장타율 0.450으로 OPS 0.845로 날아올랐다.
오히려 한화는 지난 24일부터 이원석을 하위타선으로 내리고 돌연 황영묵과 오재원을 1번 타자로 번갈아 기용했는데 그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 부진에 빠지며 0.386에 달했던 타율도 0.298까지 떨어졌다.
또 과연 강백호가 1번 타자로 나서는 게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른다. 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0.283을 기록 중인데 득점권에선 0.455로 놀라운 집중력을 뽐내고 있고 30타점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출루율은 0.347로 팀 내에서도 높은 편이 아니다.
1번에서도 타점 기회는 잡을 수 있으나 하위 타선에서 출루가 이어져야 가능한 부분이기에 오히려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날은 류현진 등판 경기로 최소 실점을 기대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경기다. 한화의 바뀐 타순이 류현진을 웃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