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명실상부 SSG 랜더스의 토종 에이스다. 김건우(24)가 한국 역대 최고 투수로 손꼽히는 류현진(39·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개인 4연승을 달렸다.
김건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5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 타선이 12안타 8볼넷을 묶어 14점을 내줬고 김건우는 시즌 6번째 경기에서 패배 없이 벌써 4번째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ERA)도 3.60에서 3.23까지 크게 낮췄다.
류현진의 위엄이 빛난 경기였다. 류현진은 날카로운 제구와 다양한 레퍼토리를 앞세워 5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김건우도 견고한 투구를 뽐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으로 류현진(147㎞)을 앞서지 못했으나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며 다양한 결정구로 삼아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2회 하주석에게 2루타, 최재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엔 큰 위기가 없었다. 최지훈이 6회초 기습번트로 류현진의 퍼펙트를 깼고 이후 5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한 뒤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는 2사에서 볼넷과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김민이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끝내 실점은 불어나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반 활발한 공격력과 선발 김건우의 활약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며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건우가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경기 흐름을 잘 이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유망주에서 이젠 SSG의 미래를 책임질 확고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