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선호 기자] 홈런왕과 타점왕 동시 획득할까.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3)이 타점 공동 1위에 올라섰다. 지난 1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불펜이 결승점을 내주어 3-4로 패했다. 팀의 3득점을 모두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냈다. KIA 타선에서 나홀로 분투한 하루였다.
1회초 2사1루 첫 타석에서는 몸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0-2로 뒤진 4회말 1사3루에서는 고영표의 초구 투심을 공략해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날려 첫 타점을 올렸다. 큰 스윙보다는 정타에 주력하는 짧은 타격으로 득점타를 올렸다.
6회 2사후 김선빈이 2루타를 터트리자 고영표의 투심을 또 노려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총알타구를 날렸다. 상대 유격수가 손을 뻗었지만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김민수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동점을 만들었다. 나성범이 병살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날 3타점을 뽑아 시즌 3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강백호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40타점 넘는 페이스이다. 4번타자로 출전하는 만큼 타점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데뷔 이후 타점왕에 오른 적은 없다. 최다타점은 2024 리그를 지배하면서 기록한 109개이다. 데뷔 최다타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4할에 이른다. 결승타(4개) 포함 팀내 1위이다. 타율은 2할대 중반이지만 주자가 있으면 기대치가 확 올라간다. 김도영 앞에 주자가 있으면 득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 우려에 도루는 시도하지 않아 100% 위력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대신 4번타자 본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4월까지 10개의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도 질주하고 있다. 시즌 50홈런 페이스이다. 특히 국내타자 가운데 역대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터트린 타자는 이승엽 박병호 심정수 3명 뿐이다. 전설들의 뒤를 이을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상대 배터리의 견제가 심하고 투수들의 공이 빨라진 환경에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데뷔 이후 홈런과 타점 타이틀은 없다. 2024시즌 홈런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홈런과 타점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올해는 양대 타이틀에 도전해봄직하다. 2009년 김상현 이후 17년만에 타이거즈 홈런와와 타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역관건은 햄스트링 부상이다. 이범호 감독은 풀타임으로 뛰도록 도루를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풀타임으로 뛴다면 홈런왕과 타점왕에 가장 근접한 타자임에는 분명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