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진(51) 김천 상무 감독이 '대어' FC서울은 잡고 선수들의 포상 휴가를 요청했다.
김천은 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직전 부천FC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던 김천은 리그 1위 서울마저 잡으며 2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13(2승7무2패)로 10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리그 2패를 당한 서울은 승점 25(8승1무2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천은 전반 30분 상대 수비 경합 과정에서 흐른 공을 고재현이 선제골로 연결했지만,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1-2로 리드를 허용했다. 후반전 들어 김천은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연속골로 연결해 경기를 뒤집었다. 박태준이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35분에는 김인균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3-2로 승리했다.
주승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정 경기장에 찾아와 주신 팬분들께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군팀인 김천 상무만의 특별한 '포상 휴가' 바람도 잊지 않았다. 주승짐 감독은 "부대 참모장님과 경기단장님께서 항상 관심을 가져주시고 오늘도 멀리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셨다"며 "선수들이 늘 바라는 보상이나 혜택인 포상 휴가를 한 번 챙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대표이사께서 과거 서울 소속이셨기에 오늘 승리의 의미가 남다르다. 꼭 승리해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이뤄내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승진 감독은 전술 변화를 승리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상대 서울이 좋은 경기력과 흐름을 타고 있어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특히 2선 침투 능력이 뛰어나 포백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 판단해 스리백으로 구조를 변환했는데 이 부분이 주효했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잘 적응해 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극적 결승골을 터트린 김인균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주승진 감독은 "(김)인균이가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음에도 묵묵히 이겨내려 했다"며 "코치진과 개별 면담을 통해 마음껏 기량을 펼치라고 독려했는데, 그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 대견하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주승진 감독은 다득점 승리에 대해 "파이널 서드에서 선수들의 개인적인 능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팀의 조직적인 훈련도 중요하지만, 오늘처럼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으로 다득점을 만들어 내어 지도자로서 무척 뿌듯하다"며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