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과 함께 내세웠던 캐치 프레이즈였다. 이후 매년 어린이날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구단에서도 어린이팬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한다. 어린이 자녀를 둔 SSG 랜더스의 베테랑 듀오는 이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새기고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SSG 최정(39)과 한유섬(37)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들을 위해 사비로 1000명분의 깜짝 선물을 증정했다.
둘 모두 어린이 자녀를 둔 입장에서 자신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직접 찾는 어린이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보답할 방법을 모색했고 이들에게 야구장에서의 뜻 깊은 추억을 선사하고자 이번 '어린이날 기념 최정&한유섬이 쏜다!' 이벤트를 준비했다.
경기 준비로 바쁜 두 선수를 대신해 이날 행사엔 둘의 가족들이 직접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현장에 나와 팬들을 만나고 선물까지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당일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L로드 옆 통행로에서 진행됐고 만 13세 이하 어린이 동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0명에게 두 선수가 직접 구매한 문구 세트와 응원 배트가 1인당 1세트씩을 선물했다. 두 선수의 세심한 마음이 담긴 선물을 받은 어린이 팬들은 밝은 미소를 보이며 뜻 깊은 어린이날을 맞이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은 가족들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길게 줄을 서서 행사에 참여했다. 팬들은 배포에 나선 선수단 가족들에게 다가가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준비된 1000개의 선물을 기분 좋게 수령했다.
최정은 "올해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날이라는 생각에 어린이 팬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추억을 직접 선물하고 싶었다"며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받고 아이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항상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과 어린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받은 사랑을 계속해서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무려 4시간 22분간 진행됐다. 2-5로 끌려가던 경기를 막판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5-5 동점을 만들고 연장까지 돌입했고 10회엔 2점을 먼저 내주고도 다시 동점을 만들며 11회까지 끌고 갔다.
3연패에 빠져 있었기에 11회 경기를 승리로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으나 어린이 팬들에겐 확실히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