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7·LA 다저스)이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속에 꾸준히 기회를 잡고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3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308에서 0.314(70타수 22안타)로 상승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은 0.370, 0.400에서 0.372, 0.429로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801이 됐다.
1회초 휴스턴 브라이스 매튜스가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몸쪽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려 좌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타석에 나섰다. 카일 터커의 2루타와 달튼 러싱의 안타로 1,3루에서 휴스턴 선발 랜스 맥큘러스가 폭투를 범해 1-1 동점이 된 뒤 2사 2루에서 타석에 올라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낮은 코스 너클 커브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회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 '유리몸'으로 잘 알려진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2회를 앞두고 몸을 풀던 중 등쪽에 이상을 느끼고 강판됐다. 다행스럽게도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나우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을 것이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 타선은 3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알렉스 프리랜드의 볼넷을 시작으로 오타니 쇼헤이의 2루타, 상대의 연이은 폭투로 3-1로 역전했다.
프레디 프리먼, 터커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를 쌓은 다저스는 앤디 파헤스가 8구 승부 끝에 몸쪽 싱커를 강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4회 타석에 오른 김혜성은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득점권 찬스에서 프리먼이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에도 맥스 먼시의 안타 이후 파헤스가 다시 한 번 대포를 날렸다. 투런 홈런으로 점수는 9-1까지 벌어졌다.
이어 러싱의 안타 이후 1사 1루에서 김혜성이 다시 타석에 올랐다. 제이슨 알렉산더의 3구 시속 83마일(133.6㎞) 높은 커터를 간결하게 받아쳐 중견수 앞에 타구를 떨궜다. 프리랜드의 1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지만 이어진 오타니의 안타로 다저스는 10점째를 채웠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4개의 파울을 걷어내는 끈질긴 타격을 보였고 이번에도 알렉산더의 시속 84.3마일(135.7㎞)를 강타, 좌중간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가 담장에 맞고 묘하게 굴절되며 시간이 지체됐고 김혜성은 빠르게 1,2루를 거쳐 3루까지 파고 들었다. 시즌 첫 번째 3루타이자 7번째 멀티히트가 완성됐다. 이어 프리랜드의 안타가 나오며 득점에도 성공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며 휴스턴은 9회초 야수 세자르 살라자를 마운드에 등판시켰다. 파헤스는 시속 53.7마일(86.4㎞)의 초저속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날만 3번째 홈런. 자비 없는 타격을 보였다. 그러나 1사에서 등장한 김혜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51.6마일(83㎞)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국계 선수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휴스턴 셰이 위트컴은 6회말 대타로 등장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25홈런을 날렸고 올 시즌에도 13경기에서 4홈런을 날리며 기대감을 높인 위트컴은 빅리그에선 시즌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부진에 빠져 있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23승 14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맹추격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