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좌절' 오현규, "무슨 일 일어난 건지..." 장문의 사과문 "베식타시 9번, 엄청난 책임감 따른다"

박재호 기자
2026.05.07 11:04
오현규는 튀르키예 쿠파스 결승 진출 실패 후 팬들에게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베식타시의 9번 등번호가 갖는 책임감을 강조하며, 팬들의 지지에 감사하고 더 강하게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베식타시는 코니아스포르와의 튀르키예컵 4강전에서 0-1로 패배하여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베식타시 공격수 오현규. /사진=베식타시 공식 SNS 갈무리

오현규(26·베식타시)가 튀르키예 쿠파스(튀르키예컵) 결승 진출 실패 후 팬들을 향해 고개 숙였다.

오현규는 7일(한국시간) 오현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어로 장문의 글을 남기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어제의 결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이 경기가 팬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잘 알고 있으며, 나 역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믿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베식타시는 지난 6일 이스탄불 튀프라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니아스포르와의 2025~2026 튀르키예컵 4강전에서 0-1로 패했다. 베식타시는 이 대회서 총 11번 우승하며 갈라타사라이(19회) 다음으로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꿨으나 이날 패배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지난 알라니아스포르와의 8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던 오현규는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팀의 영패를 막지 못하고 패배를 지켜봤다.

오현규. /사진=베식타시 공식 SNS 갈무리

지난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무대에 입성한 오현규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차며 정규리그 6골, 컵대회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오현규는 구단 '9번'이 갖는 무게감을 강조했다. 그는 "베식타시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뛰는 것은 큰 영광이자 엄청난 책임"이라며 "수많은 선수가 이 자리를 꿈꾼다는 것을 알기에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적었다.

사과와 더불어 팬들을 향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오현규는 "축구는 승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순간에 함께 연대하고 실패로부터 배워 더 강하게 돌아오는 것"이라며 "이 엠블럼과 구단, 그리고 팬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오현규는 "항상 저희 뒤에서 지지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다시 함께 일어설 것"이라며 튀르키예어로 "가자 베식타시(Haydi Besiktas)"를 덧붙였다.

오현규. /사진=베식타시 공식 SNS 갈무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