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돌풍에 조언부터 건넨 '아버지' 차범근... 차두리 감독 "이제 시작이라고 하시더라" [화성 현장]

화성=이원희 기자
2026.05.09 14:05
차두리 화성FC 감독은 올해 팀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지금 이 시기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항상 들뜨지 말고 이제 시작"이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팀의 약속된 움직임과 선수들의 위치 선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수비적인 불안함은 조직적인 간격 유지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버이날을 맞아 차범근 전 감독과 통화하며 사랑한다고 전했고, 차 전 감독이 고흥과 무주에서 축구 교실을 운영하며 지방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려 한다고 언급했다.
차범근 전 감독과 차두리 화성 감독(오른쪽). /사진=OSEN
차두리 화성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금 이 시기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항상 들뜨지 말고 이제 시작이라고 계속 얘기하신다.

올해 매서운 상승세를 달리는 차두리(46) 화성FC 감독의 말이다. 2026시즌 화성FC는 4승3무3패(승점 15)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화성의 돌풍이다. 지난 해 화성은 리그 10위(당시 총 14개 팀)를 기록했지만, 올해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도 3승(1무)이나 올릴 만큼 기세가 심상치 않다.

화성은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2026 하나은행 K리그2 11라운드 수원FC와 홈 맞대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 차두리 감독은 "팀이 원하는 약속된 움직임들이 박스 안에서 나오고 있고,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들이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수비적으로 아직 불안한 모습은 있지만, 서로 조직적으로 간격을 잘 유지해주고 있어서 기분 좋게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두리 감독은 '아버지' 차범근 전 감독과 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날(8일) 어버이날을 맞아 차범근(73) 전 감독과 통화를 한 차두리 감독은 "아버지께 사랑한다고 말씀 드렸다"면서 "현재 아버지께서는 고흥과 무주에서 축구 교실을 하고 계신다. 축구를 너무 사랑하시고 좋아하신다. 지방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축구를 배우고 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려고 한다. 부모님들도 이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등을 맡으며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아버지보다는 '선배 감독'으로서 차두리 감독에게 종종 조언을 건넨다. 차두리 감독은 "아버지와 화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어떻게 하라고 조언도 해주시고, 잘한 부분에 대해선 '좋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화성FC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화성이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차범근 전 감독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차두리 감독은 "아버님께서 감독을 오래 하셨고, 어머니도 그 옆에서 축구를 많이 보셨다. 지금 이 시기에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계신다. 그래서 '항상 들뜨지 말고 이제 시작'이라고 계속 얘기한다"면서 "승리하면 집에서는 진정시키는 분위기다. 저도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고 있고, 이긴 다음이 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모님들도 '항상 조심하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화성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김병오를 중심으로 데메트리우스, 플라나가 스리톱으로 출격한다. 박경민과 이종성, 박재성, 김대환은 미드필더를 맡는다. 스리백은 장민준, 보이노비치, 박준서다. 골문은 김승건이 지킨다.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선수단에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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