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를 대표하는 거포 김재환이 전날(8일) 친정팀의 홈구장을 방문했다. 그리고 얄궂게도 그를 반긴 건 박수가 아닌 야유였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안타 2개를 터트리며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그리고 이날 역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SSG는 9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SSG는 전날 4-1로 승리하며 19승 1무 14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19승 1무 14패)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그리고 이날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반면 두산은 15승 1무 19패를 마크하며 리그 7위에 올라 있는 상태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 정준재(2루수), 최정(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에레디아(좌익수), 오테곤(1루수), 최지훈(중견수), 조형우(포수), 최준우(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일본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다.
김재환이 또 4번 타순에 배치된 게 눈에 띈다. 김재환은 올 시즌 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132(91타수 12안타) 2홈런, 2루타 1개, 11타점 8득점, 18볼넷 28삼진, 장타율 0.209, 출루율 0.273, OPS(출루율+장타율) 0.482, 득점권 타율 0.207의 세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그는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1안타, 전날 두산전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전날 경기는 김재환이 2025시즌 종료 후 SSG로 이적한 뒤 처음 소화한 두산 잠실 홈 경기였다. 김재환은 첫 타석에 들어서기 전 두산 팬들을 향해 90도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하지만 일부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또 경기 도중에도 그가 타격을 마칠 때마다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사령탑인 이숭용 SSG 감독은 김재환의 타격에 관해 "스윙 자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뭐 경기를 하는 거다. 신경 쓰지 않고,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신뢰를 보냈다.
한편 긴지로는 SSG가 지난 5일 영입을 발표한 미치 화이트(우측 어깨 회전근개 미세손상 소견)의 대체 외국인 투수다. 일본 독립리그 군마 다이아몬드 페가수스 출신으로 총액 7만 달러(한화 약 1억 300만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올 시즌 일본 독립리그 4경기에 선발로 나선 21⅓이닝 동안 공을 뿌리며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4.64의 성적을 냈다. 35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3을 마크했다. 최고 시속 152㎞에 달하는 묵직한 패스트볼이 그의 주 무기다.
SSG 관계자에 따르면 긴지로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초의 일본인 좌완 투수다. 투수와 야수 통틀어 '좌투'로 등록된 첫 일본인 선수(재일교포 제외)다. 재일교포 좌완 투수로는 롯데 박덕용(1984), 삼성 김일융(1984~1986)이 있었다.
이 감독은 이날 "저도 궁금하다. 퍼포먼스는 나쁘지 않다. 볼 끝도 좋고,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도 나쁘지 않다. 다만 그동안 독립리그에서 던졌기에, 이렇게 관중이 많고 또 긴박한 상황에 어떤 투구가 나올지 관건"이라면서 "투구 수 제한도 없다. 일본서 100개 이상 던졌다고 하더라. 1회만 잘 막는다면, 견고하게 가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