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또 한 번 2번 타순에 변화를 줬다. 이번엔 전날(2일) 홈런을 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다.
KIA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아데를린 로드리게스(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지명타자)-한준수(포수)-김호령(중견수)-박민(유격수)-김규성(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
아데를린의 KBO 데뷔 첫 2번 타순 출격이다. 지난 5일 부상 일시 대체 외국인 타자로 입단한 아데를린은 데뷔 첫 타석 홈런을 시작으로 23경기 92타석만에 9홈런을 치는 장타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장타율 0.595로 치면 장타가 되는 덕분에 아데를린의 좋지 않은 볼삼비도 이해를 받았다. 아데를린은 3일 경기 전까지 타율 0.238, 출루율 0.293, 6볼넷 18삼진으로 선구안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탓에 그의 타순도 줄곧 3~6번으로 클린업 주위를 오고 갔다.
최근 이범호 감독의 2번 타순 고민의 연장선이다. 전날(2일) 이 감독은 "다들 선호하는 타순이 있다. (김)선빈이를 계속 2번 타순에 넣으니까 체력이 떨어져서 신경 쓰인다. 타격이 좋을 때는 문제 없이 계속 갔는데, 페이스가 한 번 꺾이니까 다들 조금씩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바 있다.
전날 2년 만에 2번에 나선 한준수는 곧잘 역할을 수행했다. 2루타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하면서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준수의 끝내기는 개인 통산 2번째, 희생플라이로는 첫 번째 일이었다.
한준수는 최근 KIA에서 2번 역할에 최적화된 선수로 분류된다. 47경기 타율 0.312(125타수 39안타) 5홈런 19타점, 24볼넷 21삼진, 출루율 0.421 장타율 0.528 OPS 0.949로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에서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하지만 포수로서 2번 역할까지 소화하기에는 다소 벅찼다. 이날 한준수는 5월 MVP 후보 황동하의 호투에 집중한다. 황동하는 5월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 30⅓이닝 5사사구(4볼넷 1몸에 맞는 공) 24탈삼진, 피안타율 0.227로 KIA의 반등을 이끌었다.
이들이 상대할 투수도 만만치 않다. 올해 김진욱은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38, 58⅔이닝 17볼넷 48탈삼진으로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완에 한층 까다로워진 체인지업을 공략하는 것이 KIA로선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