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극적 동점→연장 클러치 실책' 롯데 충격적 4연패, 김태형 '감독 800승' 또 미뤄졌다... 한화 3연승 신바람 [부산 현장리뷰]

부산=안호근 기자
2026.06.07 21:01
롯데 자이언츠는 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끝내기 실책으로 8-9로 패배하며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8회말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0회초 1루수 최항의 실책으로 2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 패배로 감독 통산 800승 달성을 또다시 미루게 되었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다 잡은 경기를 눈앞에서 놓쳤다. 치명적 실책 하나에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끝내기 실책으로 인해 8-9로 졌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30번째 승리(27패 1무)를 달성하며 5위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9위 롯데는 22승 34패 1무를 기록, 이날 승리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더불어 감독 통산 800승에 도전한 김태형 감독은 4연패와 함께 다시 한 번 기록 달성을 미뤄야 했다.

한화는 이날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김민성(3루수)-손호영(2루수)-조세진(우익수)-손성빈(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 등판한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1회초 투런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16점을 몰아친 한화의 타선이 1회부터 폭발했다. 오재원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페라자가 비슬리의 시속 135㎞ 몸쪽 높은 스위퍼를 강하게 잡아당겨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페라자의 시즌 12번째 홈런.

홈런으로 주자가 사라진 뒤에도 한화는 문현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노시환의 땅볼 타구 때 아웃됐지만 김태연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허인서의 볼넷에 이어 황영묵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1회말 황준서가 황성빈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나승엽을 헛스윙 삼진, 전민재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롯데 타선은 황준서를 괴롭혔다. 1사에서 손호영이 2루타, 조세진과 손성빈이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결국 한화는 3회말 한 템포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는데, 박준영(23)이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에서 전민재,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손호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조세진의 중전 안타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윤산흠이 등판해 손성빈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왼쪽)이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이민우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고 있다.

한화 타선은 곧바로 다시 앞서갔다. 5회초 선두 타자 오재원이 2루타를 날렸고 페라자의 우전 안타 때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 들었다.

한화는 3회 2사에서 등판한 윤산흠이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부터는 박상원, 조동욱이 1이닝씩을 깔끔히 틀어막았다. 7회초 한화 타선이 더 힘을 냈다. 노시환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허인서의 중전 안타, 황영묵의 병살타 때 1점씩을 더해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엔 침묵하던 심우준까지 안타를 날리며 올 시즌 15번째, 팀 4번째 선발 전원 안타까지 작성했다.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8회말 등판한 정우주가 1아웃을 잡아낸 뒤 볼넷을 2개 내주고 이민우에게 공을 넘겼다. 이후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조세진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주자 2,3루가 됐고 조세진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으나 대타 장두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한화 배터리가 흔들렸다. 황성빈의 타석에서 장두성이 도루를 시도했는데 송구를 하려던 포수 허인서가 공을 빠뜨리며 그 사이 3루 주자 손호영까지 홈을 밟았다.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오며 장두성이 3루로 향했고 황성빈이 우중간 방면 안타를 날리며 결국 7-7 동점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말 1타점 동점 2루타를 날리고 포효하고 있다.

9회초 마무리 최준용이 등판했다. 전날 8회초 1사 만루에 등판해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한 최준용은 이날은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노시환과 김태연, 허인서를 상대로 모두 결정구 체인지업을 앞세워 KKK로 이닝을 마쳤다.

9회말 한화는 또 다른 박준영(24)을 투입했다. 선두 타자 레이예스는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대주자 김동혁에게 임무를 넘겼다. 이후 최항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전민재의 번트 타구가 떠올라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고 김민성은 2루수 뜬공, 이후 손호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루상을 가득 채우고도 정보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롯데는 다시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낸 최준용은 심우준에게 볼넷, 오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페라자를 상대로 볼카운트 3-1에 몰리자 자동 고의4구로 문현빈과 승부를 택했다. 이번에도 볼카운트는 3-1.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승부를 택했고 문현빈도 기다리지 않고 과감한 타격에 나섰다. 땅볼 타구가 됐으나 1루수 최항이 잡아내지 못하고 흘렸고 주자 2명이 홈을 파고 들었다.

10회말 공격에서 롯데가 다시 힘을 냈다. 2사에서 고승민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 차로 추격했고 김동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최항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2사 1,2루에서 전민재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서며 쓰라린 패배로 마무리됐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 10회초 수비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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