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특유의 '엘리트주의'를 정면으로 저격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스페인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의 오만함은 받아들인다. 그들은 그럴 만한 역사와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그런 오만함을 볼 때면 다소 '착각과 혼란'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많은 미국인이 '나는 미국인이다. 우리는 세계 1위고, 가장 최강이며, 치열하게 싸워 달에 가장 먼저 도달한 나라'라는 우월주의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축구장 위에서는 제대로 경쟁하지도 못하고 이기지도 못한다. 미국 축구는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들의 정체성과 실제 기량 사이에 거대한 불일치가 존재한다"라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가 이기기를 바라지만,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축구 시스템에 균형을 주어 도전을 현실적인 기반 위에서 시작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 '우리가 농구랑 하키에서 세계 최고니까 축구도 당연히 미국이 이겨야 한다'고 믿는 수많은 사람을 마주친다"며 미국의 허상을 짚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포체티노의 발언을 전하며 "그동안 미국식 예외주의가 축구판에서 얼마나 외눈박이식 시선이었는지를 증명하는 대단히 통렬한 지적"이라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