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픈워터스위밍, 아시아선수권 혼성 단체전 은메달... 2회 연속 국제대회 입상

이원희 기자
2026.06.16 07:41
한국 수영 대표팀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 오픈워터스위밍 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6km 결선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윤준상, 이해림, 황지연, 오세범이 출전한 대표팀은 57분 7초 9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산야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국제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시상자로 나서 메달을 수여하고 참가국 연맹 회장들과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쳤다.
한국 오픈워터스위밍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한국 수영 대표팀이 2026 제12회 아시아 오픈워터스위밍 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짐바란 해안 인근에서 열린 대회 혼성 단체전 6km 결선에서 57분 7초 9를 기록, 참가 11개국 중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남-여-여-남 순서로 윤준상(서귀포시청), 이해림(경북도청), 황지연(경남체고), 오세범(부천시청)이 출전해 힘을 모았다. 지난 4월 제6회 산야 아시아 비치 경기대회 혼성 단체전 3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며 2회 연속 국제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중국, 동메달은 베트남이 차지했다. 중국은 56분 42초 3, 베트남은 57분 31초 7을 기록했다.

오픈워터스위밍은 강, 호수, 바다 등 자연환경에서 진행되는 장거리 수영 경기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5km, 10km 개인전과 남녀 두 명씩 총 네 명의 영자가 1500m씩 연달아 헤엄치는 혼성 단체전 6km(1500m×4)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김인균(경북도청) 대표팀 감독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다른 국가에 비해 우리는 경험치도, 훈련 일수도, 트레이너 등 지원 인력도 부족하다. 그런데도 산야 대회에 이어 이렇게 연달아 성과를 낸다는 건 그만큼 선수 4명 모두 해내고자 하는 의지와 의욕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경험해보지 못한 높은 파도 속에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 결국 이 또한 우리가 훈련을 통해 넘어야 할 숙제"라며 "귀국 후 이어지는 강화훈련에서는 이번 대회 환경과 비슷한 동해에서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영자를 맡아 레이스를 마무리한 오세범은 "확실히 지난 산야 대회 이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경험치를 쌓을수록 체력 분배, 파도 파악, 부표 확인을 위한 시야 확보 등 노하우가 생긴다"며 "앞으로도 출전할 때마다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2028 LA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픈워터스위밍 1년 차이자 첫 영자로 출발한 윤준상은 "하루 전 열린 5km 개인전에서 순위는 아쉬웠지만, 파도를 타면서 상대를 견제하는 연습이 된 덕분에 이번 단체전에서는 산야 때 견제해야 했던 베트남 선수보다 먼저 들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오픈워터스위밍 대표팀(왼쪽)이 2026 제12회 아시아 오픈워터스위밍 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 6km에서 은메달을 획득,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이해림은 "네 명 모두 각자의 몫을 해준 덕분"이라며 "첫 번째 영자가 2위로 순위를 넘겨줘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더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간에 대표팀에 합류한 고3 황지연은 "김인균 선생님은 물론, 수험생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저를 계속 응원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동욱 선생님과 경남체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은메달을 통해 수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37년 만의 아시안게임 입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친오빠 황정윤에게도 좋은 기운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혼성 단체전 시상식에서는 아시아수영연맹 집행위원 자격으로 현장에서 대회를 감독하고 있는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이 대표팀에 직접 메달을 수여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23년 4월 아시아수영연맹 집행위원으로 임명된 정 회장은 이번 대회 시상자로 참여했다. 또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일부 참가국 연맹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아시아수영연맹 주최 대회 개최지 선정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한국 수영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포츠 외교 활동도 펼쳤다.

정 회장은 "파도가 높은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기특하다"며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는 만큼, 스포츠 외교적으로도 선수들을 더욱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13일에 열린 5km 개인전에서는 남자부 오세범이 57분 19초 0으로 34명 중 8위, 윤준상이 58분 13초 0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황지연이 1시간 4분 10초 8로 26명 중 7위, 이해림이 1시간 4분 34초 3으로 9위에 올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