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역전승으로 본선 첫 단추를 잘 꿰맨 홍명보호가 마침내 부상자 없는 완전체를 구축했다. 이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약 1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2일 체코전 승리 이후 회복 훈련과 달콤한 휴식으로 재충전을 마친 선수단은 한층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피치 위에 나섰다.
이날 훈련의 가장 큰 수확은 단연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그동안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개인 재활에 매진했던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중앙 수비수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마침내 팀 훈련에 정상 합류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6일 과달라하라에 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훈련 파트너 2명을 포함한 28명 대원 모두가 모여 완전체 훈련을 진행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도중 상대의 거친 태클에 발목을 다쳤고, 김태현은 체코전을 목전에 두고 훈련 중 발목을 삐끗해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다행히 의무팀의 철저한 관리 속에 두 선수 모두 빠르게 몸 상태를 회복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김태현은 회복 속도가 워낙 빨라 당장 다가오는 멕시코와의 2차전 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태"라며 "배준호는 방향 전환 시 재발 위험이 있어 다소 신중해야 하지만,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만큼 출전을 목표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의 가세로 홍명보호의 전술적 선택지는 한층 풍부해졌다. 관계자는 "왼쪽 측면 옵션이 확실히 많아졌다. 배준호의 합류로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고, 수비진 역시 이기혁(강원), 조위제(전북)에 이어 김태현까지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만 3명을 보유하게 됐다"며고 전했다. 특히 김태현은 지난해 9월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면역력을 키운 기억이 있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부상자 복귀와 함께 홍명보호는 전력 상승세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공수 핵심 로테이션 자원인 두 선수가 합류하면서 주전 경쟁은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훈련은 전반 15분만 미디어에 공개됐다. 주장 손흥민(LAFC)을 필두로 러닝과 지그재그 달리기 등 코디네이션 훈련으로 몸을 달군 대표팀은 론도와 미니 게임으로 초반 세션을 소화했다. 이후 취재진이 물러나자 장막을 치고 본격적인 비공개 전술 훈련으로 전환해 멕시코를 무너뜨릴 맞춤형 공격 및 수비 세트피스 등을 점검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사흘 전인 이날부터 본격적인 맞춤형 전술 입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다행히 현지 날씨는 비가 개어 훈련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다만 경기 당일 밤에는 비 예보가 있어 수중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 될 오는 19일 멕시코전 승리를 향해 홍명보호의 시계가 빠르게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