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사사구 5삼진' 1R 이율예 2년 만에 '또' 대형 포수가! 강릉고 원지우 "방망이든 리드든 과감함이 내 장점" [인터뷰]

김동윤 기자
2026.06.16 13:58
강릉고의 우투우타 포수 원지우는 다부진 체격과 과감한 리드 및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대형 포수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올해 18경기에서 타율 0.396과 OPS 1.088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원지우는 드래프트 초청과 청소년 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과감한 플레이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릉고 원지우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강릉고에서 이율예(20·SSG 랜더스) 이후 또 한 명의 대형 포수가 나왔다.

원지우는 경기 삼일초-수원북중 졸업 후 강릉고로 야구 유학을 떠난 우투우타 포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기준 키 181㎝, 85㎏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콤팩트한 스윙과 과감한 포수 리드가 강점이다.

KBO 구단 스카우트 A는 "원지우는 수원북중 시절부터 타격에 재능이 있는 포수로 유명했다. 강릉고에 가서는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공·수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강릉고 시절 이율예가 보여준 것보단 못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KBO 구단 스카우트 B는 "원지우는 1학년 때보다 기량이 크게 늘지 않았지만, 가장 안정감 있는 포수다. 또 강릉고에서 많은 경기 경험을 쌓았는데 포수들을 평가할 때 무시 못 할 요소"라고 밝혔다.

원지우는 지난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도 당당히 고교 올스타팀의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대전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원지우는 "올스타전 뽑혔다고 했을 때 (이)율예 선배님이 생각났다. 오늘 내 리드가 아쉽긴 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많은 관중 앞에 내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강릉고 원지우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출루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어떤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원지우는 포수를 선택한 계기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포수를 했다. 딱히 어떤 포수를 좋아했다기보단 그냥 포수가 좋았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경기 흐름이든 운영이든 내가 다 리드한다는 게 매력적이었다"고 답했다.

원지우는 선배 이율예처럼 1학년 때부터 많은 경기에 나섰는데 3학년 들어 타격에 눈을 뜬 모습까지 이율예와 비슷하다. 올해 원지우는 18경기 타율 0.396(53타수 21안타) 1홈런 18타점 20득점 1도루, 출루율 0.579 장타율 0.509로 OPS(출루율+장타율)가 1.088이다. 특히 적극적으로 공을 노리는 유형에도 삼진 5개를 당하는 동안 사사구 23개(17볼넷 6몸에 맞는 공)를 얻어낸 것이 인상적이다.

수비도 갈수록 안정적이어서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4강을 이끌었다. 2루 팝타입(Pop Time) 평균 1.9초의 강한 어깨는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강점으로 작용했다. 원지우는 "수비에서는 어깨가 가장 자신 있고, 타석에서는 배트를 과감하게 내는 게 내 강점이다. 잘 맞히다 보면 장타는 자연스레 나온다 생각해서 내가 중장거리형인지 콘택트 형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강릉고 원지우가 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제4회 한화이글스배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불확실한 미래보단 현재에 집중했다. 원지우는 "KBO리그에 가서 만나고 싶은 선수도 상대하고 싶은 선수도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오늘(8일) 현승이 공을 받아본 걸로 충분하다. 빠른 공도 좋았고 그걸 극대화해줄 변화구도 좋았다. 다른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볼이 너무 좋아서 포수로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웃었다.

올해는 고교, 대학에 걸쳐 전반적으로 프로 무대에 갈 만한 포수 자원이 많다. 고등학교 무대에서는 원지우와 함께 덕수고 설재민(18), 휘문고 유제민(18), 광주일고 김선빈(19), 배재고 임태강(18) 등이 5라운드 이내 지명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원지우는 "난 플레이든 리드든 뭐든 과감하게 하는 것이 강점이다. 더 잘해서 드래프트에 초청받고 청소년 대표팀에 가는 것이 올해 목표다. 그때까지 고민 없이 그냥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강릉고 원지우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