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ERA 6.75→6월 1.23' 위기의 마무리가 달라졌다, 조병현 바꾼 SSG 맞춤형 훈련법

안호근 기자
2026.06.23 06:12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5월의 부진을 딛고 6월 평균자책점 1점대로 반등했다. 구단은 정밀 분석을 통해 투구 시 몸의 회전이 분산되는 문제를 발견하고 밴드 훈련 방식을 저항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경헌호 투수총괄코치와 스트렝스 코치진의 협업으로 투구 메카닉을 교정한 조병현은 현재 확실한 효과를 보며 불펜진의 안정에 기여했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세이브를 수확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24)이 확 달라졌다. 데이터 분석과 현장의 유기적인 소통, 그리고 맞춤형 트레이닝 솔루션을 통해 5월의 부진을 딛고 6월 평균자책점(ERA) 1점대로 반등을 그리고 있다.

조병현은 지난 5월 한 달간 ERA 6.75로 크게 흔들렸다. 이 기간 11경기에서 1세이브를 더하는데 그쳤고 3연패를 떠안기도 했다. 지난해 30세이브를 올렸던 특급 마무리의 심상치 않은 부진이었다.

구단은 선수의 기량 회복을 위해 즉각 데이터 및 바이오메카닉 기술을 동원한 정밀 분석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다행히 부상이 아닌 '투구 메카닉의 미세한 변화'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구단 데이터팀에 따르면, 조병현은 투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힘을 모으려다 몸의 회전이 분산되는 현상을 겪었다. 이로 인해 정작 공을 던지는 전방으로 힘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와 바이오메카닉스가 발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경헌호 투수총괄코치가 중심이 된 구단의 '협업 시스템'이 신속하게 가동됐다. 경헌호 코치는 정밀 분석 리포트를 바탕으로 스트렝스 현장 코치진, 그리고 조병현 본인과의 심층 면담을 직접 주도했다. 현장 지도자와 트레이닝 전문가, 그리고 선수가 한자리에 모여 긴밀하게 소통한 끝에 마침내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냈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밴드 훈련법을 통해 투구 밸런스를 재조정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그 결과, 조병현이 상무 시절부터 이어온 '밴드 훈련'에서 원인을 포착하고 스트렝스 파트에서 즉각 훈련법에 변화를 주며 소생 작전에 돌입했다. 기존에는 밴드를 뒤에서 잡아 전진하려는 힘(가속)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변경된 솔루션은 밴드의 위치를 앞으로 이동시켜 저항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과도한 힘을 제어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투구 구도의 방향성을 올바르게 잡아가고 있다.

조병현은 "최근 투구할 때 몸이 과도하게 안쪽으로 들어간다는(크로스 스텝) 느낌을 받았었는데, 코칭스태프와 스트렝스 파트에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소통해 주신 덕분에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있었다"며 "디딤발이 딛는 위치를 포수 쪽을 향하도록 곧바로 교정했고, 현재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솔루션을 함께 도출한 구단 스트렝스 코치는 "투수 훈련에는 힘을 가속하는 방식과, 앞에서의 힘에 저항을 주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하며, "기존에 가속 훈련이 반복되다 보니 몸에 힘이 과하게 들어가는 현상이 생겼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반대 성격의 저항 운동을 솔루션으로 제안했는데, 경헌호 코치님의 조율 아래 선수가 성실하게 따라와 준 덕분에 빠르게 교정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조병현이 살아나며 지난해 최강의 위력을 떨쳤던 불펜진도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아직 9위에 처져 있지만 조병현을 위시한 불펜진의 안정화는 팀의 반등을 위한 필수적인 발판이 될 전망이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오른쪽)이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세이브를 수확하고 포수 조형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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