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9 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성능 10.8GB/s 데이터 전송 대역폭 갖춰

삼성전자(310,000원 ▼43,500 -12.31%)가 차세대 저장장치 규격인 UFS(Universal Flash Storage) 5.0 메모리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4분기부터 UFS 5.0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UF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 저장장치 규격으로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저전력 특성이 강점이다. 이번 제품은 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5.0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UFS 5.0은 삼성전자의 첨단 9세대 V낸드(V9) 기반으로 개발돼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10.8GB(기가바이트)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구현했다.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 뿐 아니라 XR 헤드셋, AI 웨어러블 등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성장에 맞춰 UFS 5.0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성형 AI(인공지능)가 클라우드 중심에서 온디바이스 AI로 확산되면서 모바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장장치는 단순한 데이터 보관 공간을 넘어 AI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UFS 5.0은 순차 읽기 속도 초당 10.8GB, 순차 쓰기 속도 초당 9.5GB를 지원한다. 기존 UFS 4.1 대비 속도가 약 2배 이상 향상돼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저장∙처리할 수 있다. 특히 AI 응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돼 온디바이스 AI 환경의 데이터 처리 지연을 줄이고 더욱 빠른 응답 속도의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전력 효율도 크게 개선됐다. 사용하지 않는 회로의 동작 신호를 차단하는 '클락 게이팅(Clock Gating)'과 회로별 최적 전압을 적용하는 '멀티 전압(Multi Voltage)' 기술 등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전작 대비 40% 이상 높였다.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소모되는 전력을 줄여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다.
패키지 크기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가로 7.5㎜, 세로 13㎜, 높이 0.9㎜의 패키지를 구현해 전작 대비 크기를 16.7% 축소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뿐 아니라 웨어러블, XR 기기의 설계 유연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제품은 최대 1TB(테라바이트) 용량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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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상무)은 "온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저장장치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넘어 AI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 모바일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