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운명의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사흘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를 떠나 최종전 격전지인 몬테레이에 입성한 홍명보호는 본격적인 '남아공 저격 훈련'을 시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입성 후 첫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통상 경기 이틀 전 비공개 전술 훈련을 치르고, 전날 공식 기자회견과 최종 점검을 진행하는 루틴을 따르고 있다. 앞서 과달라하라에서 가족들과 자율 휴식을 통해 장기 합숙에 따른 피로감과 지루함을 완벽하게 털어낸 선수단은 완전히 충전된 몸 상태로 결전지에 발을 디뎠다.
이날 훈련은 전술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된 상태로 진행됐다. 훈련 종료 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취재진을 통해 금일 훈련 내용을 공유했다. 관계자는 "금일 선수단 전원 부상이나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쳤다"며 선수단의 건강 상태가 최상임을 알렸다.
몬테레이 특유의 혹독한 무더위가 변수로 꼽혔지만, 홍명보호의 굳은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관계자는 "선수단이 처음에는 매우 무더운 현지 날씨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곧바로 적응해 크게 더위와 상관없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멕시코와 경기 후 과달라하라에서 가벼운 론도와 코디네이션, 스트레칭 위주의 회복에 전념했던 대표팀은 이날 한 단계 강도를 높였다.
기본적인 현지 회복 훈련으로 몸을 예열한 선수단은 곧바로 벼랑 끝에서 만날 남아공을 무너뜨리기 위한 맞춤형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전술 세션과 단 한 번의 기회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세트피스 훈련까지 집중도 높게 소화하며 세밀함을 가다듬었다.
앞서 국가대표팀 핵심 센터백 이한범도 "남아공은 멕시코, 체코보다 신장이 작은 팀이라고 알고 있다"며 "때문에 조규성(이상 미트윌란)과 세트피스를 잘 준비하려고 했다"고 세트피스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규성은 멕시코전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결정적인 헤더를 날리며 여전한 고공 폭격 능력을 증명한 바 있다.
대표팀은 무더위 속에서도 조직력을 다지며 32강 진출을 정조준한다. 1승 1패(승점 3점)로 자력 32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 1 확보가 필요한 홍명보호가 몬테레이의 무더위를 뚫고 남아공전 필승 해법을 완성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