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일대 미생물 방제제 살포·유인제 포집기 60대 설치
"해충은 아니지만 시민 불편 최소화"… 발생 초기 집중 대응

최근 수도권 곳곳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발생하는 가운데 경기 안양시가 친환경 방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러브버그 주요 발생 예상 지역인 관악산 일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방제 활동을 실시하고 유인제 포집기를 설치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는 이달 초 관악산 일대 약 6000㎡ 구간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BTI)를 살포했다. BTI는 성충으로 성장하기 전 유충 단계에서 개체 수를 줄인다. 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실증 연구에 참여해 현장 적용성과 방제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관악산과 수리산, 와룡산 등산로 주변과 산림 인접 공원에는 유인제 포집기 60대를 설치했다. 만안구와 동안구에 각각 30대씩 배치했으며, 오는 7월 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김귀배 안양시 환경국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유충 방제 상황과 포집기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며 대응 체계를 살폈다.
러브버그는 매년 6~7월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곤충으로,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엽과 유기물 분해를 돕는 생태적 역할도 수행하지만 특정 시기에 개체 수가 급증하면 시민 불편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성충의 수명이 짧아 대량 발생 후 2~3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시는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보기보다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친환경 관리 원칙 아래 대응하고 있다. 무분별한 화학 방제 대신 발생 초기 단계부터 개체 수를 관리하고 주요 발생 지역을 집중 관찰하는 방식이다.
시민에게도 생활 속 대처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야간 조명 사용을 최소화하고 방충망과 문틈을 점검하는 한편, 외출 시에는 상대적으로 곤충이 덜 모이는 어두운색 계열의 옷을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