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와 이라크의 경기가 악천후로 인해 중단되면서 수만명의 관중과 선수단이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번 월드컵에서 날씨로 경기가 일시 중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와 이라크는 23일 오전 6시(한국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I조 2차전을 치르고 있었다.
이날 경기는 전반 14분 터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프랑스가 1-0으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전반전 종료 후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이에 FIFA는 경기를 일시 중지시켰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경기장 반경 약 13㎞ 이내에서 뇌우가 감지될 경우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석을 비워야 한다. 전광판에는 "심각한 뇌우가 접근 중이니 오픈된 좌석을 벗어나 복도와 지붕이 있는 안전구역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대피령이 송출됐다.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대피했고, 관중들은 야외 좌석을 벗어나 경기장 내 안전 구역으로 이동했다.
당초 경기 중단은 15분인 하프타임을 15분 더 연장하는 수준으로 예상됐지만 지연 시간이 점점 길어지며 약 2시간 만인 오전 9시쯤 후반전이 시작됐다.

악천후도 음바페를 막진 못했다. 후반 9분 추가골을 넣으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프랑스는 뎀베레의 추가골까지 더해 이라크를 3-0으로 꺾고 조1위를 확정지었다.
한편 음바페는 2경기 연속 멀티골로 이번 대회 4골을 기록했으며, 5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에 이어 득점 2위에 자리 잡았다. 아울러 역대 월드컵 통산 15·16호 골을 기록, 앞서 경기서 17·18호 골로 달아난 메시와의 격차를 곧바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