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이강인 선발 제외' 초강수 두나, '비겨도 32강' 남아공전 "2~3명 변화" 예고

김명석 기자
2026.06.24 13:3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며, 통계 매체들은 한국의 진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전망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고 트러블이 있는 이강인 등을 고려해 선발 명단에 두세 명 정도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대한민국 대 멕시코 경기가 19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렸다.이강인이 0-1로 패한 멕시코전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6.06.19. /사진=김진경 대기자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지지만 않으면 자력으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선수 선발 라인업 구성에 대한 홍명보 감독의 마지막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격돌한다. 승점 3(1승 1패)으로 조 2위인 한국은 남아공(승점 1)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2위와 함께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 그리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5위, 남아공은 60위다.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남아공전 무승부 이상이다. 같은 시각 열리는 멕시코-체코전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조 2위를 통한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대신 멕시코와 승점 동률이 되더라도 한국이 1위로 올라설 수는 없고, 마찬가지로 체코와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3위로 내려갈 수는 없다. 이번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탈락하는 경우는 남아공에 지고, 동시에 체코가 멕시코를 꺾는 경우뿐이다.

자연스레 한국의 대회 32강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경기 전날인 24일 기준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무려 90.57%로 전망했다. 또 다른 매체 풋볼미츠데이터는 92% 이상으로 예측한 상태다. 한국과 멕시코의 객관적인 전력 차, 그리고 한국의 자력 32강 경우의 수 등이 반영된 결과다. 홍명보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이 정도로 유리한 경우의 수를 마주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을 정도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사이클로 회복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 /AI 제작 이미지

32강 진출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선발 라인업 등 홍명보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앞서 체코·멕시코로 이어진 조별리그 1·2차전 선발 라인업엔 단 한 자리에만 변화를 줬다. 손흥민(LAFC)의 원톱 선발에 오현규(베식타시)·황희찬(울버햄프턴) 후반 투입 등 교체 카드 활용도 비슷했다. 다만 남아공전에선 선발 라인업부터 경기 양상에 따라 교체 카드까지 선수 기용 폭에 변화가 커질 수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활용법 역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선 남아공전 선발에서 아예 제외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강인은 지난 체코전과 멕시코전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 센터백 3명을 제외하고 유일한 2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그나마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만큼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소속팀 일정 탓에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하고 제대로 휴식조차 하지 못한 몸 상태라는 점은 간과해선 안 될 지점이다.

더구나 이강인은 지난 멕시코전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아 경고 트러블에 놓인 상태다. 만약 남아공전에서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는다면, 한국이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이강인은 토너먼트 첫 판에 나설 수 없다. 반대로 남아공전에서 경고를 받지 않으면, 대회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가 종료된 뒤 조별리그 경고 기록은 모두 소멸된다.

결국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경기 양상에 따라 조커로 투입하거나, 선발로 출전하더라도 앞선 2경기처럼 풀타임이 아닌 출전 시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진 평가전에선 이동경(울산 HD)이나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측면에 배치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이동경과 배준호는 아직 이번 대회 출전 기록이 없다.

같은 맥락에서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뒤 '경고 트러블' 상황인 백승호(버밍엄 시티)나 윙백 자원 중 유일하게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도 확실한 백업 자원이 있다는 점에서 숨을 고를 가능성이 있다. 최전방 배치와 교체 타이밍을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선 손흥민(LAFC)의 활용법 변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 감독은 "두세 포지션 정도는 선발 명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멕시코 몬테레이 유니버시티 스타티음에서 훈련을 진행했다./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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