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 32강 첫 대진이 확정됐다. 공동 개최국 중 한 팀인 캐나다가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상대팀 자리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이 채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이날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은 그 자리를 고스란히 남아공에 빼앗겼다. A조 순위는 1위 멕시코(승점 9), 2위는 남아공(승점 4), 한국(승점 3), 체코(승점 1) 순이다.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한 뒤 32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12개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에 32강 출전권이 돌아간다.
당초 한국과 캐나다의 맞대결로 유력했던 북중미 월드컵 32강 '1호 대진'도 캐나다와 남아공의 맞대결로 구성됐다. 월드컵은 대회 전 각 조 순위에 따라 토너먼트 대진표도 먼저 구성되는데, B조 2위와 A조 2위가 격돌하는 32강 첫 대진을 캐나다와 남아공이 각각 채웠다. 캐나다는 앞서 조별리그 B조를 승점 4(1승 1무 1패)로 통과했다.
공교롭게도 캐나다와 남아공 모두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는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2022년 카타르 대회 모두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사상 첫 승점과 첫 승리를 잇따라 따내며 첫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새 역사까지 썼다. 캐나다 사령탑은 한때 한국 대표팀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제시 마치 감독이다.
남아공 역시도 한국을 제물로 새 역사를 썼다. 남아공은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02년 한·일 대회, 2010 남아공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선 승점 4(1승 1무 1패)를 쌓고도 탈락했다. 이후 16년 만에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을 꺾는 이변 속 사상 처음 토너먼트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캐나다와 남아공 중 한 팀은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에 이어 역대 첫 토너먼트 승리 새 역사까지 도전한다.
11일 기준 두 팀의 FIFA 랭킹은 캐나다가 30위, 남아공은 60위다. 역대 전적에선 남아공이 1승으로 앞서 있다. 승리 팀은 네덜란드, 일본 등이 속한 F조 1위-모로코(C조 2위)전 승자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캐나다와 남아공의 맞대결은 오는 29일 오전 4시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