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홍명보호 진짜 끝났다 '32강 실패' 손흥민 라스트 댄스도 허무한 결말... 우즈벡, 콩고에 1-3 역전패

이원희 기자
2026.06.28 10:32
홍명보호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한국의 32강 진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졌다. 이로써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진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허무한 결말로 끝났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후반전 투입됐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한 손흥민이 아쉬움을 터트리고 있다. /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가 첫 골을 터뜨리자 허탈한 표정으로 위고 브로스 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끝났다. 홍명보호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J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우즈베키스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같은 조 콜롬비아와 포르투갈의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로써 K조에서는 콜롬비아가 2승 1무(승점 7)로 1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내달 4일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32강을 치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승 2무(승점 5)로 조 2위에 올랐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가 됐고, 조 3위 상위권에 올라 32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됐다. 각 조 1, 2위뿐 아니라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른다.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승점 3), 2득점 3실점, 득실차 -1로 3위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최종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A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0-1로 패하면서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국에는 더 이상 여유가 없었다. K조와 J조 일정이 남은 상황에서 한국이 32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맞아야 했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탈락이었다. 하지만 K조에서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한국 입장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패하지 않아야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승리하면 승점 4가 돼 한국을 앞지르는 상황이었다. 반대로 우즈베키스탄은 앞선 두 경기에서 대패해 득실차가 크게 밀려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하거나 비기면 한국에는 마지막 희망이 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끝내 버티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우즈베키스탄은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세계 무대 첫 승점을 노렸다. 한때는 한국에도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후반 들어 수비가 무너졌고, 한국의 32강 경우의 수도 함께 사라졌다.

파비오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5-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는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선발 출전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기뻐하는 콩고 선수들. /AFPBBNews=뉴스1
콩고-우즈벡 경기. /AFPBBNews=뉴스1

전반 초반 분위기는 우즈베키스탄 쪽이었다. 경기 시작 20초 만에 골망을 흔드는 듯했다. 측면 자원 도스톤벡 함다모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옆에 있던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재차 슈팅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디오판독(VAR) 이후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의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그래도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1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앞서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던 쇼무로도프가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다. 우즈베키스탄이 1-0으로 앞서 나갔다. 한국 입장에서도 반가운 흐름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8분 나다나엘 음부쿠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판정이 바뀌었다. 음부쿠가 공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팔을 휘둘렀고, 이 팔에 우즈베키스탄 선수 얼굴이 맞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주심은 득점을 취소했다. 한국에는 다행스러운 장면이었다.

콩고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하지만 후반 들어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우즈베키스탄의 수비가 무너졌다. 후반 23분 후사노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요아네 비사가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잡은 콩고민주공화국은 후반 33분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피스톤 마예레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치명적인 실점이었고, 한국에는 사실상 탈락을 알리는 골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다시 비사가 해결사로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은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콩고민주공화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콩고-우즈베키스탄 경기. /AFPBBNews=뉴스1

이 결과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J조 결과를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승점 4를 확보하면서 한국은 조 3위 상위 8개 팀 안에 들 수 없게 됐다.

손흥민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공전 패배의 충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허무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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