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홍명보호의 조별리그 탈락 확정 직후 "21세기 들어 가장 무기력한 경기로 지고 탈락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위원은 28일(현지시간) 오전 11시에 열리는 조별리그 J조 아르헨티나-요르단전을 미국 댈러스에서 현장 중계하기 직전 "(한국의)승점 3으로는 3위로서 12개국 중 8개국 안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며 "과거엔 우리가 지더라도 독일을 이기면서 진다든가(2018년),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 가는(2022년) 그런 거였는데, 마지막 경기를 거의 대한민국 21세기 들어 월드컵 본선에서 정말 가장 무기력한 경기로 지고 탈락하니까 정말 힘들다"고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이날 오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K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1로 역전승했다. 이 결과로 콩고는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3위를 확정하며 32강 티켓을 손에 쥐었고, 한국은 각 조 3위 12개 팀 중 상위 8개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진출마저 무산되며 조별리그 탈락이 공식화됐다.

경기는 전반까지 한국에 유리하게 흘렀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10분 쇼무도로프의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콩고의 동점 골은 VAR 판독 끝에 팀 동료의 반칙이 인정되며 취소됐다.
그러나 후반 들어 흐름이 뒤집혔다. 콩고의 위사가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마옐레가 후반 33분 역전 결승포를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었지만 온사이드로 판정났다. 위사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환호했다.
한국은 남아공전 0-1 충격패 이후 사흘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타 팀 경기 결과를 기다려왔다. 그 기다림은 결국 탈락 확정이라는 참혹한 결말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