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후배들 홍명보 저격, 선 넘었다" BK 김병현 '욕 먹을 각오' 소신 발언

신화섭 기자
2026.06.29 13:10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김병현이 유튜브를 통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향한 후배들의 비판이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김병현은 일반 팬들과 달리 축구계 후배들이 32강 경우의 수가 남은 상황에서 극단적인 발언을 한 것은 운동인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모습이라며 거슬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너무 극단적이지 않길 바라며 선후배 간의 예의와 규율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소신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축구 대표팀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의 'BK' 김병현(47)이 홍명보(5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후배들의 '저격'이 선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김병현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무편집본] 2026 월드컵 소신발언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취지로 말했다.

"저는 축구인이 아니고 그냥 단순히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하는 사람이다. 홍명보 감독과는 개인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전제한 김병현은 "남아공전(25일)이 끝난 뒤 체육인으로서 안타까운 모습이 보였다. 아직은 우리가 32강이라는 경우의 수가 남아 있었는데도 축구계의 후배들이 너무 선을 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내 귀에는 좀 거슬리게 들렸다"고 밝혔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감독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홍명보 나가'라는 말은 일반 팬들이라면 충분히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축구계의) 까마득한 후배, 그리고 같이 대표팀을 했던 사람이 그런 단어를 쓴다는 게 개인적으로 제가 배우고 생각해 왔던 우리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본을 지키지 않은 모습이라 거슬렸던 것 같다"고 했다.

"누군가는 그래도 이런 소리를 내줘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욕 먹을 각오 하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 김병현은 "대표팀이 성적을 못 낸 책임은 수뇌부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있다. 그래도 첫째로 감독님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다 끝난 다음에 책임을 물어도 되는 일인데 32강 경우의 수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게 평생 운동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화가 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김병현(왼쪽)이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한국-호주전을 앞두고 에이티즈 우영에게 시구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번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선 "우리 사회가 너무 극단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임은 본인들이 져야 하는 건 맞지만 이런 극단적인 분위기가 우리 아이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한 것처럼 물려지는 게 싫은 것 같다"며 "그리고 운동 선수로서 우리 선후배 간의 규율, 우리들만의 예절 예의, 그리고 지켜왔던 것들에 대해 뭔가 자부심을 갖고 살았었는데 그런 것들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일반 분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룰을 지켜야 되는 사람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스피커 역할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 공감을 주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영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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