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돌연 미국으로 떠난 배경 등을 두고 일본 매체들도 관심을 보였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3일 "홍명보 전 감독이 도망쳤나? 귀국 이틀 만에 휴식을 취해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으나 이번 월드컵 A조에서 승점 3점(1승 2패) 3위에 그쳐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경험한 조별리그 탈락"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대표팀 귀국 현장엔 팬들이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이 그려진 영정사진을 들고 나오거나, '한국축구는 죽었다', '20억원(추정 연봉) 돌려주고 나가라'는 등 현수막을 내걸었다"며 입국 당시 공항 분위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홍 전 감독이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미국으로 향한 배경을 두고 주요 축구 커뮤니티 등에선 정치권의 비판이나 청문회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국내 언론들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매체 니칸스포츠도 "홍명보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미국행 보도가 한국에서 나왔다"며 "가족이 있는 LA로 향했지만, 비판 연론 속 해외 도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시점"이라고 조명했다. 그야말로 '국제망신'이다.
이어 "미국 LA에는 홍 감독의 아내와 아들들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당시 한국 취재진에게는 '하고 싶은 말은 있지만 언젠가 제대로 할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 내 불화설 등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니칸스포츠는 "한국은 월드컵 첫 경기 체코전에선 승리했으나 이후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홍 전 감독은 책임을 지고 사퇴했으나 한국 내에선 선수 기용이나 전술, 대표팀 선임 과정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의 출국 외에 홍명보 감독 선임 등에 대한 경찰 수사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다.
도쿄스포츠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국 내 보도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이 불법적으로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경찰에서 수사할 예정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결국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