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진짜 문 닫나" 직원부터 동네 상인까지 타격…10만명 생계 비상

"홈플 진짜 문 닫나" 직원부터 동네 상인까지 타격…10만명 생계 비상

유예림 기자
2026.07.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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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사진=황준선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법원이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한 3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의 모습.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법원장 정준영, 주심 부장판사 박소영)는 이날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즉시항고 기간 내 운영자금을 조달한 뒤 항고할 경우 정당한 이유가 인정되면 '재도의 고안' 절차를 통해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다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하는 이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된다. 2026.07.03./사진=황준선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홈플러스의 파산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여파가 직원과 협력업체, 입점 상인, 지역 경제까지 번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회사 근로자 1만2000여명에 납품업체와 입점 점주 등을 포함하면 영향을 받는 이해관계자가 10만명을 넘을 거란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되면서 직원 임금 미지급을 시작으로 고용 문제와 협력사 등 연쇄적인 파급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직원 임금을 5월분까지 지급했지만 지난달 급여는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선 직원들의 한달 급여를 최소 3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 여기에 이달 2일 지급 예정이었던 퇴직금도 현재 자금 부족으로 인해 지급이 미뤄졌다. 향후 파산 절차가 본격화하면 직원의 미지급 임금은 물론 퇴직금 지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정산 납품 대금은 평균 7억7400만원이다. 조사대상 협력사 150곳 중 40.7%가 대금 5억원 이상을 받지 못했다. 납품대금이 장기간 묶이면서 협력사들은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응답 업체의 62.7%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원부자재 구입대금과 하도급 대금 결제 지연'을 꼽았다.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원자재 구매와 인건비 지급, 다른 협력사 대금 결제까지 밀리는 악순환이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매장 내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매장 운영이 중단되면 유동 인구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일부 점주는 생계 기반을 잃을 수 있다. 업계에선 홈플러스가 지역 상권의 집객 시설 역할을 해온 만큼 주변 상권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이날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지원책을 내놨다. 임금 체불 피해 근로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100만원까지 체불 임금 대지급금을 지급하고 실직 근로자에겐 실업급여로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의 60%를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를 위한 유동성 지원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긴급경영안정자금 900억원, 신용보증기금 3500억원 등 4400억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으로 협력사의 자금난 완화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긴급 지원만으로 사태의 충격을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더라도 직원 임금 지급이나 협력사의 자금난을 당장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협력사들이 납품대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연결된 다른 업체들, 고용 시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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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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