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라인업에 좌타자가 무려 7명이나 배치됐다. 홈런 1위 오스틴 딘과 포수 이주헌을 제외하면 모두 좌타자다. 염경엽(58) LG 트윈스 감독은 다 계획이 있었다.
LG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2.5경기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더 확실한 위치에서 전반기를 마치기 위해선 승리가 간절하다. 더구나 올 시즌 한화전 3승 3패로 백중세를 그리고 있기에 이번 시리즈를 통해 확실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천성호(3루수)-문성주(좌익수)-이영빈(유격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
좌투수에게 우타자, 우투수에게 좌타자를 배치하는 '기계적 좌우놀이'에 많은 팬들이 반감을 갖고 있지만 염 감독의 선택엔 확실한 이유가 있었다. 홍창기도 오랜 만에 톱타자로 배치됐다.
염 감독은 "데이터를 보니까 (화이트가) 피안타율이 (좌우 타자 간) 거의 1할이 차이가 나서 왼손 타자들을 다 넣었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9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50이닝을 소화하며 절반 이상인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했고 4승 4패, 평균자책점(ERA) 3.24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좌타자 상대로는 확실한 약점이 있었다. 우타자에겐 피안타율이 0.198로 철벽의 면모를 보였으나 좌타자만 만나면 0.292로 흔들렸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염 감독이다. "피안타율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건 분명히 데이터적으로 크다"며 "게다가 첫 상대하는 투수다. 우리는 처음 만나는 투수에 약하기도 해서 데이터를 믿고 (좌타자를) 쫙 깔아봤다"고 밝혔다.
특히나 천성호는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322로 시즌 타율(0.284)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살아나고 있는 신민재 또한 시즌 타율(0.244)보다 우투수(0.257)를 만나 더 강했던 터라 이날 활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