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전반기 마지막에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진 가운데 압도적인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SSG 랜더스는 7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BO리그는 이번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11일 올스타전 포함 휴식기에 돌입하고 오는 16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9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5위 두산을 상대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승 3패지만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선발진의 힘 차이가 너무도 크다.
SSG의 선발진은 최악이다. 시즌 개막 전부터 김광현이 수술대에 올랐고 신인 김민준이 이탈한 채로 시작했다고는 하나 외국인 투수 누구도 제 역할을 못했고 경험이 부족한 국내 선발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6.31에 달한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단 한 명도 없고 김건우(6승 7패) 이후 최다승 투수가 최근 방출된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2승이다. 그 뒤론 토마스 해치와 최민준, 팀을 떠난 미치 화이트, 타케다 쇼타, 김민준이 나란히 1승씩만 챙겼다.
반면 두산은 최강 선발진을 자랑한다. 팀 ERA는 3.67로 1위인데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가 3명이나 되고 최민석 홀로 9승, 곽빈이 7승 등 5명의 선발진이 25승을 수확했다. SSG의 2배 수준이다.
이날 SSG는 김민준을 내세운다. 부상으로 지난달 9일에서야 데뷔전에 나섰고 이후 4차례 선발 등판했다. 데뷔 첫 승리도 챙겼다.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4⅔이닝 3실점하며 아쉽게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SSG 선발진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그래도 나은 수준이다. 더구나 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나아질 여지가 높다는 게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단순히 선발만의 문제도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와 지난 3연전에서 SSG 마운드는 32실점을 하며 무너져 내렸는데, 투수진의 붕괴 뿐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온 야수진의 실책도 뼈아팠다.
올 시즌 SSG가 무너진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선발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선발진이 일찍이 무너지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그 부담은 고스란히 불펜 투수들에게로 향했고 지난해 압도적인 힘을 냈던 불펜에도 악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현재 불펜 ERA도 5.50으로 9위에 머물고 있다.
결국 해법은 선발진에 있다. 그나마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마운드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해치가 새로 합류했고 베니지아노를 방출하며 후반기부터는 새로운 투수가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 김민준 또한 SSG 반등을 기대케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선발이 살아나야 불펜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마운드가 안정화돼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자연히 많아진다.
반등을 위해선 우선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무조건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루키 김민준이 새로운 팀의 희망봉임을 증명하는 호투로 연패 스토퍼를 자청하고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