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추락에 일본 언론도 놀란 분위기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21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발표된 최신 FIFA 랭킹을 두고 한국 언론이 한국과 일본의 엇갈린 희비를 비중 있게 다뤘다"고 전했다.
FIFA는 이날 7월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전 25위에서 무려 7계단 하락한 32위로 밀려났다. 한국이 FIFA 랭킹 30위 밖으로 떨어진 것은 33위였던 2021년 12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랭킹 급락의 결정적인 원인으로는 북중미 월드컵 부진이 꼽힌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를 기록, A조 3위로 탈락했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비롯해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에 묶여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조 3위 국가 간 순위 경쟁에서도 10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개 팀까지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해당 기준을 넘지 못했다. 결국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FIFA 랭킹 참사'까지 피하지 못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특히 한국이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유지했던 20위권 순위가 홍명보 전 감독 체제에서 32위까지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하락과 함께 아시아 내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세계 17위로 아시아 1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 F조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경쟁했다. 만만치 않은 조 편성 속에서도 1승2무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으나 1-2로 패했다.
이란은 세계 22위로 아시아 2위에 자리했다. 이란은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서 경쟁해 3무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다. 조 3위 팀 간 순위에서는 한국보다 한 계단 높은 9위에 자리해 아쉽게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호주는 세계 28위로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3위로 올라섰다. 호주는 미국, 파라과이, 튀르키예가 속한 D조에서 1승1무1패,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2강에서는 이집트와 연장 120분까지 1-1로 맞섰으나,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해 탈락했다.
한국의 뒤를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58위로 아시아 5위에 자리했다. 카타르는 59위, 우즈베키스탄은 60위, 이라크는 63위, 아랍에미리트(UAE)는 68위, 요르단은 7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