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란 '미친 금액' 결국 떴다... 첼시, 2310억 주고 로저스 영입 '英 역대 최고 몸값' [오피셜]

이원희 기자
2026.07.22 12:03
첼시가 애스턴 빌라로부터 모건 로저스를 영국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1억 17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 로저스는 첼시와 최대 2033년까지 유효한 6년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이적으로 전 소속팀 애스턴 빌라와 미들즈브러는 막대한 수익을 올렸으나 일각에서는 과도한 이적료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첼시의 모건 로저스 영입 오피셜. /사진=첼시 SNS
모건 로저스. /사진=첼시 SNS

축구 전문가들마저 놀란 '미친 금액'이 결국 현실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무려 1억 1700만 파운드(약 2310억원)를 투자해 모건 로저스(23)를 영입했다.

첼시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로저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로저스의 전 소속팀 애스턴 빌라도 같은 소식을 알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로저스는 첼시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어 최대 2033년까지 첼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두 구단은 구체적인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영국 언론들은 로저스의 이적료가 1억 170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며 "이로써 로저스는 역대 가장 비싼 영국 선수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EPL 소속 맨체스터 시티는 노팅엄 포레스트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을 영입하기 위해 최대 1억 1600만 파운드(약 2300억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로저스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앤더슨의 기록을 100만 파운드 차이로 넘어섰다. 올해 여름에만 영국 선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 두 차례나 깨진 셈이다.

로저스는 첼시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도 새로 썼다. 첼시는 2023년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던 에콰도르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1억 1500만 파운드(약 2280억 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3년 만에 로저스가 카이세도를 밀어내고 첼시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로 올라섰다.

EPL 역대 이적료 순위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리버풀이 지난해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면서 레버쿠젠(독일)에 1억 1650만 파운드(약 2309억 원)를 지급했다. 로저스의 이적료는 이보다 50만 파운드 많다.

EPL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리버풀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이 보유하고 있다. 이삭은 지난해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1억 2500만 파운드(약 248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로저스는 첼시 구단을 통해 "정말 기쁘다. 내게 첼시는 런던에서 가장 큰 구단이자 어릴 때부터 늘 동경했던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새 감독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와 현재 선수단, 구단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첼시에 왔다. 하루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모건 로저스. /사진=첼시 SNS

잉글랜드 국적의 로저스는 양 측면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공격 자원이다. 2024년 애스턴 빌라에 입단한 뒤 빠르게 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EPL에서 10골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로저스는 프라이부르크(독일)와 결승에서 득점하며 애스턴 빌라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빌라가 주요 유럽대항전 정상에 오른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었다. 로저스는 애스턴 빌라에서 공식전 125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급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A매치에 데뷔했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잉글랜드가 치른 8경기 가운데 7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이적으로 애스턴 빌라는 엄청난 차익을 남기게 됐다. 애스턴 빌라는 2024년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로저스를 1600만 파운드(약 320억원)에 영입했다. 불과 2년 만에 투자액의 7배가 넘는 금액을 받고 로저스를 첼시에 판매했다.

로저스의 이전 소속팀 미들즈브러도 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미들즈브러는 로저스를 애스턴 빌라에 매각할 당시 향후 이적료의 일부를 지급받는 셀온 조항을 계약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첼시 이적이 완료되면서 약 2030만 파운드(약 410억원)를 추가로 받게 됐다.

미들즈브러는 2023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던 로저스를 영입하면서 불과 110만 파운드(약 22억원)를 투자했다. 애스턴 빌라로부터 받은 기존 이적료와 이번 셀온 금액을 합치면 로저스 한 명을 통해 총 7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셈이다.

모건 로저스(오른쪽). /AFPBBNews=뉴스1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 모건 로저스(가운데). /AFPBBNews=뉴스1

다만 로저스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둘러싼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로저스가 뛰어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1억 파운드가 넘는 몸값을 받을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유명 축구 해설가 폴 머슨은 로저스의 이적료가 1억 파운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두고 "미친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머슨은 이미 콜 파머와 주앙 페드루 등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보유한 첼시가 로저스에게 거액을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로저스는 예상됐던 1억 파운드를 넘어 무려 1억1700만 파운드라는 영국 선수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모건 로저스 오피셜. /사진=첼시 SN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