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느 정도의 투수이기에...'
단 1경기를 던졌을 뿐인데 극찬이 쏟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 페덱(30) 이야기다.
페덱은 지난 18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투구수 85개에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43패)을 거둔 우완 투수다.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들과 인터뷰에서도 페덱이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마침 이강철(60) KT 감독과 김원형(54) 두산 감독은 각각 KBO 통산 152승과 134승을 거둔 명투수 출신이다.
영상으로 페덱의 투구를 봤다는 이강철 감독은 "폰세(32·전 한화 이글스) 같은 선수보다 훨씬 안정됐더라. 그들이 힘으로 꽉 채웠다면, 페덱는 아주 안정되고 예쁘게 던진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 역시 "하이라이트로 봤지만 투 스트라이크 이후 던지는 구종이 정말 다양했다.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커터, 체인지업 등등 여러 가지 구종을 유인구로도 쓸 수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커리어가 있는 선수가 그런 다양성을 갖고 공을 던지면 쉽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당장 두산은 이번 주말 삼성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을 상대한다. 삼성은 오는 24~26일 두산과 잠실 3연전에 페덱과 원태인(26), 그리고 오스틴 보스(34)를 차례로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야구는 상대성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페덱이) 공 던지는 것을 한 번 봐야겠다"고 말했다.
KT에 삼성은 1위 경쟁팀이기도 하다. KT는 최근 7연승으로 선두 삼성에 2.5경기 차 뒤진 2위로 올라섰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삼성에 3승 8패로 밀리고 있다. 그런데 삼성은 더 좋아지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