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공공의 적 1호 됐다" 韓 월드컵 46위 '충격 혹평'... "대통령이 나섰을 정도"

김명석 기자
2026.07.22 14:12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산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8개국 중 46위로 평가하며 홍명보 감독을 공공의 적 1호라고 지칭했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홍 감독은 멕시코 현지에서 사퇴를 발표한 뒤 귀국 후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실패를 조직과 인사의 실패로 규정하며 체육 행정 개혁과 문화체육관광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지난 6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 홍명보 감독이 남아공에 0-1로 패색이 짙어지자 당혹해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미국의 한 유력 스포츠 전문 매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결산하면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48개국 중 46위로 평가했다. 그야말로 '충격 혹평'이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이후 48개 팀들의 대회 경기력과 기대치, 재미 요소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를 매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튀니지, 우루과이에 이어 뒤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46위에 머물렀다.

SI는 "홍명보 감독은 한국에서 '공공의 적 1호'가 됐다"면서 홍 감독을 향한 국내 비판적인 분위기부터 전했다. 이어 "대통령까지 직접 '이해할 수 없는 성적'이라며 정부 차원의 분석을 요구했을 정도니,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부임 당시부터 선임 과정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았던 홍명보 감독은 결국 두 번째 월드컵 도전마저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심지어 이번 대회는 각 조 1위와 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홍명보호는 조 3위로 밀린 뒤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결국 멕시코 현지에서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대회 전반에 걸친 부진한 경기력뿐만 아니라 손흥민(LAFC)의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선발 제외 등 용병술도 비판받았다. 심지어 홍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도 아무런 멘트를 하지 않고, 귀국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길에 올라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불명예 퇴진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전 감독이 조현우, 이강인, 김민재 등 선수들과 함께 30일 오전 인천공항 제2청사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직후 이례적으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 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했다.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한국보다 평가가 더 안 좋은 최하위 튀니지는 조별리그 F조에서 3전 전패로 일찌감치 탈락한 팀이다. 우루과이 역시 조별리그 H조에서 2무 1패에 그치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조 3위로 밀린 뒤 32강 진출에 실패한 팀으로, 지난달 기준 FIFA 랭킹은 16위였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0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고, 호주(24위), 이란(33위), 요르단(37위), 카타르(38위), 우즈베키스탄(39위), 이라크(43위), 사우디아라비아(44위) 순이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순위가 가장 낮았다.

챔피언 스페인을 필두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프랑스 대회 최종 성적에 맞게 1~4위가 자리했고, 노르웨이와 스위스, 모로코, 벨기에, 멕시코, 콜롬비아가 그 뒤를 이어 톱10을 구축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남아공에 0-1로 패해 조3위에 머문 대표팀, 아쉬움 가득한 손흥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예선 대한민국 대 남아공 경기가 6월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에스타디오 BBVA에서 열렸다.홍명보 감독을 손흥민을 후반전 교체출전시킨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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