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후반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연패에 빠졌다. 위기의 팀을 구할 카드로 '1번 심우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심우준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화는 이날 심우준(유격수)-오재원(좌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우익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박정현(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상대 선발 투수 애덤 올러와 상성을 고려한 기용이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올러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로 심우준을 1번에 배치한 게 눈길을 끈다.
심우준은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8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경기 끝까지 유격수 수비를 소화했다. 타석엔 나서지 않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계속 뛰었다. 주전들이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유격수에서 타구가 오면 이리저리 다이빙도 하고 하다보니 휴식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이날 1번 출전에 대해선 "잘 싸웠더라. 그걸 한 번 기대하고 1번으로 내보냈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나서 볼넷 단 하나만 얻어냈다. 주로 외야 자원들을 활용했던 자리인데 이날은 과감히 심우준을 택했다. 상대가 올러이기 때문이다.
올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2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한화전 3경기에선 1승 2패, ERA 5.82로 다소 고전했는데 이 중심에 심우준이 있었다. 심우준은 올러를 상대로 올 시즌 7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상대 타율이 0.429에 달한다.
올 시즌 15개의 도루를 기록 중일 만큼 발도 빠르기에 올러를 맞이해 충분히 1번 타자로서 기대감을 자아낸다.
전날 타격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인해 교체된 노시환은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 감독은 "던지는 건 조금 불편해도 치는 건 괜찮다고 했다. 치는 걸 확인하고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