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55) FC서울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 주포로 성장한 이호재(26)에 흐뭇함을 드러냈다.
서울은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5경기 무패(4승1무) 행진 중인 서울은 승점 39(12승3무3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포항은 승점 28(8승4무6패)로 5위에 자리했다.
경기 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일정이 빡빡하고 날씨가 더워 선수들이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남쪽 지역보다는 덜 더운 편"이라며 "월드컵 때문에 일정이 타이트해져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래서 추춘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서울이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 승점을 추가할 경우, K리그1 2026시즌 12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를 밟게 된다. 현재 2위 강원FC(승점 31), 3위 전북 현대(승점 29)와의 승점 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기회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의 전술에 대해 "강원과 비슷하게 전방으로 킥을 때려놓고 떨어지는 세컨드 볼을 노리는 패턴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강원은 주로 골키퍼가 킥을 하지만, 포항은 중앙 수비수나 미드필더가 빠져서 킥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에는 키 큰 선수들이 많아 제공권과 세컨드 볼 쟁취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팀 간판 공격수들의 화력 대결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서울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6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클리말라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클리말라는 지난 18라운드 부천FC1995와의 원정 경기(3-1 승)에서 1골 1도움을 맹활약하며 3개월 만에 골 침묵을 깬 바 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리그 득점 2위(8골)에 올라 있는 이호재를 최전방에 내세운다.
과거 이호재를 직접 지도했던 김기동 감독은 "(이)호재가 많이 컸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확실히 자신감이 올라왔고 기량이 만개했다"며 "예전과 달리 볼을 잘 뺏기지 않고, 헤더 낙하지점 파악과 슈팅 타이밍이 몰라보게 좋아져 분명히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칭찬과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포항전과 다가오는 울산전까지는 일정이 빡빡해 주력 선수들이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그다음 코리아컵 일정에서는 완전하게 쉴 수 있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에, 다가오는 리그 경기들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