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감독 기막힌 용병술', 그래도 다시 '1재원-9우준' 복귀... 한화 라인업 '데이터를 보니...' [광주 현장]

광주=안호근 기자
2026.07.23 17:53
한화 이글스가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재원을 1번 타자로, 심우준을 9번 타자로 배치하는 선발 라인업 변화를 주었다. 전날 1번 타자로 깜짝 출전해 3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4연패를 끊어냈던 심우준은 상대 투수 전적과 데이터에 따라 다시 하위 타순으로 이동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통해 편안해지면 득점력이 더 생길 것이라며 집중력 있는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 심우준(왼쪽)과 오재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후반기 첫 승리를 장식한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1번 타자로 깜짝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끈 심우준(31) 대신 오재원(19)이 다시 제 자리로 복귀했다.

한화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치른다.

이날 상대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를 맞아 한화는 오재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박정현(3루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또 다른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이 시라카와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애덤 올러에게 극강의 면모를 보이며 1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한화 이적 후 한 번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적이 없었던 심우준이기에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정이었으나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리며 팀을 4연패에서 구해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상대 전적이 좋아서 내보냈는데 큰 활약을 해줘서 팀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어느 팀이나 연패를 하면 아무리 밝게 한다고 해도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연패는 가능한 안 당한다는 게 좋지만 그런다고 안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날은 9번에 배치됐다. 전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격적인 결정을 했고 이날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화 이글스오재원.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심우준은 올 시즌 시라카와 상대 1타수 1볼넷 무안타에 그쳤고 우투수 상대 타율 0.251로 좌투수(0.364)를 만날 때보다 약했다. 반면 오재원은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260, 좌투수에겐 0.167로 큰 차이를 보였고 올 시즌 1번 타자로도 타율 0.275로 강점을 나타냈던 터라 김 감독은 다시 오재원 카드를 꺼내들었다.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21일 경기에선 14안타, 전날에도 12안타를 치며 전반적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안타가 나온다는 건 그만큼 득점할 수 있는 찬스가 많다는 건데 아직 선수들이 해결을 못하고 있다. 자꾸 이기면서 조금 더선수들이 편해지면 더 득점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부침이 올 수 있는 상황. 결국 승부처에서 누가 더 집중하는지의 싸움이다. 김 감독은 "어제 지고 경기를 했으면 (분위기가) 상당히 무거웠을 것 같은데 어제 이긴 뒤 경기를 하는 것이니 5대5라고 생각하고 어느 팀이 중요한 타이밍에 공격을 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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