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는 정상인데 왜 취소?" 강원 극장 역전골 미스터리 풀렸다... 중계에 안 잡힌 '오프사이드'

이원희 기자
2026.07.23 19:31
강원FC는 제주SK와의 경기에서 아부달라의 헤더 역전골이 비디오판독 끝에 취소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계 화면에는 취소 사유가 명확히 잡히지 않았으나 대한축구협회는 득점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오프사이드 반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VAR 심판이 중계에 나오지 않은 별도 카메라 앵글을 통해 반칙을 확인했으며 이는 정상적인 판정 절차였다고 밝혔다.
강원 공격수 아부달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강원FC의 극적인 역전골이 취소된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강원은 지난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강원은 전반 21분 김신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6분 고영준이 곧바로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아쉬운 장면은 후반 38분에 나왔다. 강원 외국인 공격수 아부달라가 문전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1-1의 균형을 깨는 득점이었고, 강원이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을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은 취소됐다.

중계 화면만 놓고 보면 이유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아부달라가 헤더를 시도한 순간의 위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오프사이드 반칙이 있었다면 그보다 앞선 과정에서 찾아야 했지만, 해당 장면이 방송에 잡히지 않았다.

여기에 중계 화면이 잠시 정경호 강원 감독을 비추면서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기는 더욱 어려웠다.

결국 아부달라의 골이 취소된 이유는 나오지 않은 채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강원 아부달라의 오프사이드 장면. 이후 아부달라가 헤더골을 넣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이틀 뒤인 23일, 대한축구협회의 설명을 통해 의문이 풀렸다. 아부달라의 헤더 장면이 아니라, 득점으로 이어진 앞선 공격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열린 심판평가협의체 회의 결과를 공개하며 강원의 득점이 취소된 배경도 설명했다.

협회는 "아부달라 선수의 득점이 취소됐으나, 중계 화면상으로는 그 사유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득점에 앞서 아부달라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관여해 반칙이 성립됐다"며 "이후 강원이 계속 공을 소유한 상태로 플레이를 이어가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또 "VAR 심판은 득점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반칙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당 오프사이드를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골을 취소하고 최초 반칙 지점에서 간접프리킥으로 경기를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강원FC 선수단이 제주SK전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협회는 득점 상황에 대한 VAR 검토가 마지막 슈팅 장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격이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면 득점으로 연결된 전체 국면을 확인하는 것이 경기규칙에 따른 절차라는 설명이다.

문제의 오프사이드 장면은 방송에 송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VAR 심판은 중계 화면에 나오지 않은 별도 카메라 앵글까지 확인할 수 있다.

협회는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초밀착 오프사이드는 VAR의 주요 검토 대상"이라며 "이번 사안은 VAR 절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정확한 판정으로 이어진 경우"라고 밝혔다.

정경호 강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