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장유호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불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1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등판 기회도 별로 없었고, 지난해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놀라운 반전이다.
장유호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 동점인 5회 선발 박준영(배번 96번)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1,3루 위기 상황. 첫 타자 박해민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아 승계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1루수 땅볼 때 홈에서 3루주자가 태그 아웃됐고,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5회말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7득점 빅이닝으로 8-3으로 역전시켰다. 장유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문보경을 3루수 땅볼,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 조동욱으로 교체.
장유호는 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장유호는 올 시즌 6월초에 1군에 올라와 14경기(19⅔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후 장유호는 "팀이 이겨서 기분이 정말 좋다. 승리투수가 된 것과는 별개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더 기뻤다. 오늘은 마운드에 올라갈 때 평소보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는데, 그러다 보니 실투가 나와 실점한 부분은 아쉽다"고 말했다.
장유호는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KIA에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2022시즌이 끝나고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내야수 변우혁을 KIA에 보내고 투수 한승혁과 장유호를 데려오는 1대2 트레이드를 했다. 변우혁과 한승혁이 포커스였다.
장유호는 2023년 1경기 2이닝 5실점(4자책)으로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13경기 14이닝 18실점(17자책) 평균자책점 10.93을 기록했다.
2024년 5월 9일 롯데전에서 ‘더그아웃 눈물’로 이슈가 됐다. 당시 5-10으로 뒤진 7회 등판한 장유호는 8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점을 허용했고,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추격조로 기용해 남은 이닝을 맡겼는데, 대량 실점으로 투수가 추가 투입됐다. 장유호는 마운드를 내려오며, 구원투수 김규연에게 ‘미안해’라고 말했다. 그리곤 더그아웃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과 자책의 눈물이었다.
장유호는 지난해는 1군 엔트리에 하루도 등록되지 못했다. 시즌 내내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29경기(32⅔이닝) 2승 2패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유호는 개명을 했다. 지난해까지는 장지수였는데, 장유호로 이름을 바꾼 것이다. 2군에서 선발로도 던지며 14경기(50⅔이닝) 2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31를 기록했다.
2군에서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주자, 6월초 2년 만에 1군 콜업 기회가 주어졌고다. 1군에 올라와 추격조로 괜찮은 투구를 보여줬다. 점점 중요한 상황에 등판하고 있다. 6월 20일 삼성전에서 2⅓이닝 1실점으로 구원승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장유호는 "겨울부터 준비를 잘했고 시즌 중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것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오늘 3연승도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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