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고우석은 정말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글러브에 이물질을 고의적으로 묻혔을까.
고우석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필드에서 펼쳐진 2026 마이너리그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공을 던져보지도 못하고 퇴장 당했다.
고우석은 2-3으로 뒤진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출격했다. 그런데 마운드에 오르기 전 문제가 발생했다. 불펜에서 마운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심판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는데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묻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3심이 모여 고우석 글러브 안쪽을 면밀히 체크한 끝에 최종 퇴장을 결정했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키타운’의 에이든 오브라이언 기자는 SNS를 통해 “고우석이 세인트폴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심판이 그의 글러브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등판이 무산됐다. 마운드에서 오랜 시간 심판진의 논의가 이어진 끝 고우석은 퇴장을 당했고, 심판진은 그의 글러브를 회수해갔다”라고 현장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투수가 손 또는 글러브에 이물질을 묻힌 채 공을 던질 경우 공의 회전수, 움직임, 구속 등을 높일 수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셈이다. 이에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1년부터 심판이 투수의 손과 글러브를 검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검사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즉각 퇴장을 당하며 이후 징계 절차를 거쳐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고우석은 중계화면 상 글러브 검사 과정에서 손을 저으며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지 중계진은 “이런 장면을 처음 본다. 심판진이 고우석 글러브 안쪽에 뭔가를 발견한 듯하다. 정확히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물질 규정 위반이라면 출장 정지 징계가 불가피하다”라고 바라봤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아직 고우석 징계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이었던 고우석은 지난 6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고우석을 반드시 26인 로스터에 추가해야 한다는 트레이드 조항에 따라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10일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나들이는 길지 않았다.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하며 전망을 밝혔으나 기쁨도 잠시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난타를 당했고, 경기 직후 마이너리그 세인트폴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빅리그 평균자책점은 9.00.
이날은 고우석의 세인트폴 데뷔전이었다.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 추격조 임무를 맡았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로 퇴장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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