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탈출은 쉽지 않았다. 이강인(24)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둘러싼 충격적인 비화가 공개됐다.
아틀레티코 소식에 밝은 후벵 우리아 기자는 28일(한국시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강인의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약 583억 원)에 500만 유로(약 84억 원)의 옵션이 더해져 총 4000만 유로 규모"라며 "아틀레티코가 지난 4년간 공을 들인 끝에 성사된 거래"라고 밝혔다.
우리아 기자는 협상 과정에서 충격적인 비화도 폭로했다. 그는 "PSG 측이 협상 지연과 다양한 조건을 내세우며 압박을 가해 협상이 파기 직전까지 몰리는 긴박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강인이 오직 아틀레티코만을 원한다는 확고한 태도를 유지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강인을 향한 타 구단들의 파격적인 러브콜도 공개됐다. 우리아 기자는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으로부터 세후 연봉 1700만 유로(약 280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332억 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며 "유벤투스와 토트넘 홋스퍼 역시 아틀레티코보다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영입을 시도했으나, 이강인은 오직 아틀레티코행을 고집했다"고 전했다.
영입 추진 과정에 대해서는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 스포츠 디렉터로서 협상을 주도했고, 오스카 마요 디렉터가 지원했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는 미겔 앙헬 길 마린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접촉해 물꼬를 텄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적 확정 후 상황에 대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며 "현재 코칭스태프는 이강인의 프리시즌 합류 시점과 동선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적 사가 끝에 이강인은 3년 만에 스페인 무대로 복귀하며 아틀레티코 전통의 에이스 번호인 등번호 7번을 부여받았다. 구단 역대 최고 레전드로 통하는 7번 유니폼의 전 주인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의 후계자로 지목된 셈이다.
이강인은 PSG를 떠나며 프랑스어로 작성한 장문의 작별문을 통해 팬들과 구단에 감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큰 꿈을 안고 파리에 도착했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감사함"이라며 "나를 믿어준 구단과 스태프,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파르크 데 프랭스를 채운 팬들의 응원은 언제나 내 가슴속에 남아있다. 2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은 내 커리어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파리는 축구 그 이상으로 나를 한 인간으로서 성장시켜 준 곳이다. 자부심과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품고 떠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