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1730억 초신성' 전격 복귀, 약물 혐의→20개월 만에 자격 회복 '얼마나 억울했냐면...'

박건도 기자
2026.08.01 07:00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도핑 규정 개정으로 자격을 회복했다. 무드리크는 결백을 주장하며 거짓말 탐지기 검사까지 받는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징계 효력이 즉시 소멸되었다. 첼시는 무드리크를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그는 약 20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하게 됐다.
첼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 /AFPBBNews=뉴스1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출전 정지 상태였던 특급 유망주가 전격 복귀한다. 미하일로 무드리크(25)가 첼시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됐다.

영국 매체 'BBC'는 1일(한국시간) "무드리크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도핑 사건 조사를 최종 마무리하면서 즉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하이덴하임전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무드리크는 약 20개월 만에 공백기를 끝내고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은 2024년 12월 1일 아스톤 빌라전 교체 명단 포함이 마지막이었다.

무드리크의 도핑 문제는 지난 2024년 10월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진행된 경기 외 도핑 테스트에서 호흡 능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금지 약물인 멜도늄 성분이 검출되면서 FA는 2025년 6월 무드리크를 정식 기소했고, 올해 1월 선수 자격 4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무드리크 측은 일관되게 고의성을 부인해 왔다. 무드리크는 혐의를 벗기 위해 지난 4월 자발적으로 법적 효력이 있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까지 받으며 결백을 주장했고 해당 검사를 통과했다. 심지어 무드리크는 FA의 중징계 결정에 불복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며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사건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멜도늄 관련 기술 문서 규정이 최근 개정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FA는 성명을 통해 "당시 무드리크의 샘플에서 검출된 멜도늄은 극히 저농도였다"며 "현재 개정된 WADA 기준으로 도핑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해당 농도는 양성 반응으로 보고조차 되지 않았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에서 경기를 치르는 미하일로 무드리크. /AFPBBNews=뉴스1

이어 FA는 "개정된 기준이 소급 적용되지는 않지만, WADA와 협의를 거쳐 무드리크가 약물 방지 규정을 위반했음을 인정하되 이미 소화한 자격 정지 기간을 최종 징계로 대체하는 분쟁 해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무드리크에게 내려졌던 징계 효력은 즉시 소멸됐다.

징계가 유지됐다면 2028년 12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무드리크는 판결 직후 "커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건 시작부터 일관되게 주장했듯 결코 고의로 금지 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징계 기간 동안 무드리크는 첼시 훈련장인 코밤 출입조차 금지되는 환경 속에서도 복귀를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그는 사비로 개인 트레이너와 전문 골키퍼를 따로 고용해 런던의 아마추어 구단 억스브리지 FC 그라운드에서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오스트리아에 사비로 훈련 캠프까지 차려 슈팅 연습 등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을 소화했다.

첼시 구단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이 잘 마무리되어 무드리크가 즉시 복귀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무드리크를 즉시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로써 2023년 이적료 8900만 파운드(약 1730억 원)를 기록했던 초특급 신성 무드리크는 약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를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다만 무드리크 앞에는 주전 경쟁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첼시와 2031년까지 계약되어 있는 무드리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첼시는 페드루 네투를 비롯해 제이미 기튼스, 에스테방 등 측면 공격 자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왼쪽)와 공중볼 경합하는 무드리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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