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F의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홍콩에 첫 매장을 열고 중화권 사업을 확대한다. 중국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을 거점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헤지스는 지난 14일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위치한 소고백화점 3층에 약 20평 규모의 첫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남성·여성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아이코닉, 헤지스 블루 등 주요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장은 영국 브리티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클래식한 요소와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홍콩 현지 기후와 소비자 특성도 상품 구성에 반영했다. 연중 온화하고 습한 날씨를 고려해 얇은 소재의 기본 아이템 비중을 높였으며 26FW 상품과 함께 홍콩 기후에 맞는 일부 26SS 상품도 판매한다.
헤지스는 중국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경험을 홍콩 진출의 기반으로 삼는다. 홍콩 현지 고객뿐 아니라 중국 본토 관광객과 글로벌 소비자까지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서울 명동 '스페이스H 서울'을 찾는 외국인 고객 중 중화권 고객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글로벌 온라인 채널에서도 홍콩 고객 유입이 이어진 점도 현지 시장 진출 배경이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헤지스 글로벌 수주회에는 홍콩 바이어가 참석해 제품 품질과 핏, 브랜드 정체성에 관심을 보였고 실제 바잉으로 이어졌다.
홍콩에서는 2030대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출근과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격식을 갖추면서 퇴근 후 모임이나 주말에는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의류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영국 헤리티지와 한국 패션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핏을 결합하고 소재와 품질을 앞세워 대중적인 캐주얼과 고가 럭셔리 사이의 프리미엄 캐주얼 시장을 공략한다.
헤지스는 첫 매장을 시작으로 현지 판매 추이를 살피며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3년 내 홍콩에 6개 매장을 열고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을 중심으로 출점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태국과 인도 등 신규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축적한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에서도 중화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게 됐다"며 "현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업을 이어가며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